[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강 전력을 자부하는 LA 다저스가 충격적인 시즌 첫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6안타와 10볼넷을 얻고도 타선이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 4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에 0대2로 패한 이후 올시즌 첫 3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12승11패로 승률 5할도 위협받게 됐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지만, 아직 경기를 마치지 않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불과 0.5게임차, 공동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에 1.5게임차로 각각 쫓기는 신세다.
다저스는 최근 9경기에서 2승7패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무키 베츠(1안타 3볼넷 1득점), 오타니 쇼헤이(1안타 3볼넷 1득점), 프레디 프리먼(2안타 2볼넷 3타점) 등 'MVP 트리오'가 합계 4안타, 8볼넷을 기록했는데, 후속타 불발이 잦았다. 다저스는 득점권에서 12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4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5번 맥스 먼시가 나란히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반면 메츠는 2번 스탈링 마르테(2안타 4타점 2득점), 3번 프란시스코 린도어(2안타 2타점)의 활약 등 8안타와 7볼넷을 묶어 득점권서 14타수 4안타를 치며 상대적으로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다저스 선발 개빈 스톤은 3⅓이닝 4안타 5볼넷의 난조를 나타내며 2실점했고, 라이언 야브로가 1⅓이닝 2실점, 라이언 브레이저(⅔이닝 1실점), 에반 필립스(1이닝 1실점) 등 불펜진도 불안했다.
메츠는 1회초 선두 브랜든 니모가 볼넷으로 나가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간 뒤 1사후 린도어의 좌중간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그라운드룰 2루타로 홈을 밟았다. 그러나 메츠는 계속된 2사 만루서 해리슨 베이더가 유격수 땅볼을 쳐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어진 1회말 바로 동점을 만든다. 선두 베츠의 좌측 2루타와 오타니의 볼넷 후 프리먼이 중전안타를 날려 베츠를 불러들였다. 다저스도 계속해서 1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갔지만, 제임스 아웃맨과 앤디 페이지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소강 상태를 이어가던 양 팀은 경기 중반 공방을 주고 받았다. 메츠는 4회초 조이 웬들의 좌전안타와 도루, 오마 나바레즈의 2루수 땅볼, 니모의 사구로 만든 1사 1,3루서 마르테가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5회말 선두 오타니가 우측으로 그라운드룰 더블로 나간 뒤 프리먼의 땅볼로 3루 진루 후 맥스 먼시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메츠가 승기를 잡은 이어진 6회초. 선두 잭 쇼트의 볼넷, 나바레즈의 희생번트, 니모의 사구로 만든 1사 1,2루에서 마르테가 바뀐 투수 브레이저를 중월 3점홈런을 두들기며 5-2로 달아났다.
다저스가 6회말 2사 만루서 프리먼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메츠는 8회초 1사후 마르테가 유격수 베츠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해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자 린도어가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8회말 1사후 베츠, 오타니, 프리먼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에르난데스와 먼시가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해 황금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1주일 동안 팀이 안 좋은 상황인데도 2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안 그렇다. 우리는 보통 홈에서 잘하는데 이번 주에는 안 그렇다"며 "타자들이 공 하나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상대 팀이 승리를 진정 원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 우리는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요즘처럼 지는 경기가 많으면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러나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도 그럴 것"이라며 "선수단 미팅이 있었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경기가 접전이었지 않나. 우리는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 힘을 내고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시즌 첫 23경기에서 12승11패, 서부지구 1위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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