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토트넘을 거부했던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차기 리버풀 사령탑 후보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토크 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23일(한국시각)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 감독과 접촉했다. 슬롯 감독이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빈 자리를 메워줄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스포르팅 CP 루벤 아모림 감독은 리버풀과의 협상 과정에서 연봉에 의한 이견 차로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 뿐만 아니라 유럽 최고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SNS에 '리버풀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아르네 슬롯 감독과 접촉했다. 게다가 또 다른 협상 미팅이 약속돼 있다'고 했다.
슬롯 감독은 국내 팬에게도 익숙하다. 지난해 여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로 공석이 된 토트넘의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 측과 연봉 등 협상 조건이 맞지 않았고 끝내 결렬됐다.
토트넘이 노리고 있는 중앙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 역시 슬롯 감독과 함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른 시점이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은 강력한 숙제를 받는다. 세계적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클롭 감독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2019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올 시즌 도중 '휴식이 필요하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리버풀은 분데스리가 우승이 유력한 바이엘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 스포르팅 CP 루벤 아모림 감독을 염두에 뒀지만, 여의치 않았다. 알론소 감독은 잔류를 원했고, 아모림 감독과는 계약 협상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았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지난 시즌 페예노르트의 우승을 이끌면서 주목받고 있는 사령탑이다. 지난 시즌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한 뒤 상대에 따라 자유자재로 포메이션을 바꾸며 에인트호벤과 아약스의 2강 체제에 균열을 일으키고 에레디비지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팀 토크는 '리버풀은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에서 보여준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게다가 리버풀의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라며 '슬롯 감독은 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기 전에 원했던 감독'이라고 했다.
하지만, 페예노르트 테크니컬 디렉터 데니스테 클로제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페예노르트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우리는 그와 계약연장하는 것으로 신뢰를 보였다. 이전(지난 여름 토트넘)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내년에도 우리 팀을 이끌 감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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