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자신이 신뢰를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24일(한국시각) '무리뉴는 클럽이 자신을 더 믿어줬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는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6위에 그쳤지만 유로파리그와 EFL컵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7~2018시즌은 무관이었지만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랐다.
무리뉴는 2018년 12월 경질됐다. 리그에서 다시 부진했기 때문이었다.
인디펜던트에 의하면 무리뉴는 "클럽과 개인적인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직업적으로 본다면 최고는 아니었다"라며 사이에 불협화음이 발생했다고 돌아봤다.
무리뉴는 "나는 나다. 나는 축구인이다. 나는 에릭 텐하흐가 받은만큼 받지 못했다. 나는 그런 수준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텐하흐만큼 신뢰를 받지도 못했다. 그래서 나는 슬프게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무리뉴는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맨유가 반등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그들이 나를 더 신뢰하고 내 경험을 믿어줬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느꼈다. 나는 내 할 일을 다했다. 시간은 언제나 진실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리뉴 이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에릭 텐하흐 등이 집권했지만 무리뉴보다 나은 성적을 낸 감독은 아직 없다.
무리뉴는 "5~6년 전에 내가 원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 맨유가 성공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리버풀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캐러거는 최근 맨유와 텐하흐를 싸잡아 조롱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2일 '캐러거는 맨유가 행운의 승리를 거둔 뒤 에릭 텐하흐가 경질될 수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21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A컵 준결승전에서 코벤트리 시티와 연장 120분 및 승부차기 사투 끝에 승리했다.
맨유는 3-0으로 앞서다가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서 4대2로 간신히 이겼다. 코벤트리 시티는 영국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도 중상위권인 8위 클럽이다.
캐러거는 "이 경기 결과로 텐하흐는 맨유 감독직을 잃게 될 것 같다. 그가 도저히 어떻게 남아있을지 모르겠다. 맨유 라커룸은 아마 부끄러움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캐러거는 "라커룸에 들어가면 모두가 서로를 쳐다보며 축하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라서 눈치를 보고 있을 것이다. FA컵 결승에 오른 일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도 모른 채 앉아 있는 모습이 상상이나 되는가. 아마 서로 멀뚱히 바라봤을 것"이라며 조롱했다.
맨유 출신 로이 킨도 비난 수위를 높였다.
더 선에 따르면 킨은 "우리는 매주 맨유에 대해 똑같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맨유는 약간의 행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해리 매과이어(맨유 수비수)는 그들이 좋은 투지를 보여줬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킨은 "그들은 골키퍼를 바라보며 시간을 낭비했다. 그냥 경기에 집중하면 되는데 그랬다. 용기를 보여주지 않았다. 앞으로 맨유에게 큰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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