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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일섭은 자녀들과의 관계에 대해 "집 나올 때는 아들, 딸과 사이가 다 안 좋았다. 다들 엄마 편이었다. 근데 나오고 나서 아들이 먼저 차근차근 다가와서 '아버지를 이해한다'고 했다. 딸하고는 7년 만에 좋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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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지금은 그 상황에서 안정감을 찾아가시는 거 같다. 같이 산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판타지"라고 했고, 백일섭은 "절대 안 된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집을) 나오기 전까지는 아내를 책임졌고 나온 후에는 아들, 딸도 있으니까 이제 알아서 할 거다"라며 "(장례식장도) 안 간다. 안 가려고 한다. 나는 정 떼고 나왔다"며 아내와의 관계가 되돌릴 수 없는 상태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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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은 "물론 (졸혼한 것) 자체가 잘한 일은 아니다. 사실 부부라는 게 백년해로해서 끝까지 사는 게 원칙인데 나도 이기적이라서 나도 좀 살고 싶었다. 제일 중요한 게 내 마음과 감정이었다. 너무 복잡하게 살아서 그 관계에서 벗어나서 살면 괜찮을 거 같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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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딸은 "(고독하고 쓸쓸한 마음이라는) 그 말이 정확한 거 같다. 그래서 항상 더 큰소리를 내고 화를 내실 때 그때 감정은 외롭고 쓸쓸했을 수도 있을 거 같다'며 "(아빠의 상처가) 자식, 손주들의 사랑으로 조금 채워질 수 있게 신경을 더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의사는 딸에게 "죄송하지만 엄마, 아빠의 관계는 지금이 최선인 거 같다. 지금 졸혼의 관계를 존중해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백일섭에게는 "부탁드리고 싶은 건 졸혼이라는 결정에 의해서 파생되는 영역들이 가족 간의 단절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방송에도 나왔지만 손주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얘기를 눈치 보고 하는 건 안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백일섭도 "애들도 나한테 와서 할머니 얘기는 안 한다"며 미안한 기색을 드러냈다.
딸은 "(아이들에게) 좀 미안했다. 사실 그건 내가 처음에 아빠와 왕래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부탁했던 부분이다. 이 상황에 대해서 전하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부탁해서 그렇게 하는 거라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의사는 백일섭에게 "(부모님의 졸혼)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중간에 낀 건 자녀분들이다. 부모님 사이에서 곤란했을 자녀들의 힘든 마음은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