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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서 '숙적' 일본을 1대0으로 꺾고 B조 1위에 오르며, '황새 대 여우'라는 특별한 대진표가 완성됐다. 인도네시아는 첫 경기서 '개최국' 카타르에 0대2로 패했지만, 만만치 않은 호주와 요르단을 완파하며 A조 2위로 깜짝 8강행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가 이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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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객관적 전력에선 앞선다. 한국은 U-23 레벨에서 인도네시아에 5전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실리적인 축구로,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한-일전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아낀데다, 승리로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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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변칙 카드를 꺼냈다. 2경기 3골을 기록 중인 이영준(김천)과 '해외파' 정상빈(미네소타) 모두 벤치에 앉혔다. 대신 엄지성(광주) 강성진(서울) 홍시후(인천) 스리톱을 꺼냈다. 허리진에는 이태석 백상훈(이상 서울) 김동진(포항) 황재원(대구)이 포진했다. 이태석은 4경기 연속 도움에 도전한다. 스리백은 경고 누적에서 돌아온 변준수(광주)를 중심으로 이강희(경남) 조현택(김천)이 구성했다. 백종범(서울)이 골문을 지켰다. 부상 중인 안재준(부천)이 벤체로 돌아온 것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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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뺏긴 한국이 라인을 올려 공격적으로 나섰다. 좌우 측면을 이용해 인도네시아를 흔들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강한 압박과 단단한 수비 조직으로 맞섰다. 28분 이태석의 롱스로인이 골키퍼를 맞고 떨어졌지만, 아쉽게 세컨드볼을 따내지 못했다.
32분 치명적인 위기를 맞았다. 수비 실수를 틈타 인도네시아가 역습에 나섰다. 퍼디난이 침투하던 스트라윅에게 건넸고, 스트라윅은 다시 뛰어들던 퍼디난에게 백힐로 연결했다. 노마크 상황에서 퍼디난의 슈팅은 다행히 제대로 감기지 않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측면에서 1대1 돌파로 기회를 노렸지만, 정작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막판 엄지성의 돌파가 살아나며 여러차례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결국 엄지성 쪽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45분 홍시후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엄지성이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했고, 이는 상대 수비 맞고 수타리아디 골키퍼를 맞고 그대로 득점이 됐다.
1-1로 마무리 되는 듯 했던 전반은 추가시간 다시 요동쳤다. 상대의 롱패스가 이강희와 백종범 골키퍼 사이로 떨어졌고, 두 선수의 커뮤니케이션 미스를 틈타 스트라윅이 밀어넣었다. 다시 리드를 잡은 인도네시아는 전반 종료 직전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위탄의 슈팅이 스트라윅 발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고, 이번에는 백종범 골키퍼가 막아냈다. 결국 전반은 1-2로 끝이 났다. 점유율 48대52, 슈팅수 1대6, 유효슈팅수 0대3 모든 면에서 열세였던 전반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