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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사 2반 황수만(조한준 분) 형사를 찾아온 어느 엄마의 눈물 어린 하소연이 종남 경찰서를 가득 메웠다. 일주일 전 실종 신고를 했지만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한 아기 엄마였다. 황형사가 인력 부족을 핑계로 신고 접수를 미루려 하자, 김상순은 이를 보다못해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사라진 아기는 5개월의 남아 '종우'였다. 종우를 찾을 수 있는 단서는 엄마가 직접 강보에 수놓은 노란 거북이, 왼쪽 손가락이 여섯 개인 다지증이란 특징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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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파헤칠수록 의문투성이였다. 당시 영아 시신을 확인한 군의관은 전출되어 만날 수 없었고,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었다는 것. 특히 박영한, 김상순이 만난 보육원 '에인절 하우스'의 오드리 원장도 미심쩍었다. 10명의 아기를 단체로 매장한 것이 "합법적인 절차"라고 당당하게 답하면서도 입양을 통한 수익이 있냐는 질문에는 수상할 정도로 발끈했다. 김상순은 오드리가 아기를 훔친 후, 웃돈을 받고 입양시켰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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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을 자주 오가는 이들이 용의자로 추려졌지만 이렇다 할만한 증거는 없었다. 박영한과 김상순은 다시 한번 오드리를 찾았다. 무슨 속내인지 무릎 꿇고 사과하며 태세 전환을 한 이들은 봉사활동을 핑계로 보육원 내부 깊숙이 잠입했다. 그리고 쓰레기 소각장에서 불에 타다 만, 거북이 자수가 선명한 종우의 강보를 발견했다. 모두의 예측대로 누군가 훔친 아기를 보육원에 넘겼고, 그중 사라진 아기 종우도 싸늘한 죽음을 맞이한 채 흙더미 속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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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을 만나고 돌아온 서호정이 전한 이야기도 놀라웠다. 사망한 아기들은 절대 홍역으로 죽은 것이 아니었고, 전부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다시 뭉친 형사 4인방은 도박 빚에 쪼들려 범행을 벌이는 장말순을 체포했고, 보육원 아이들의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장애 유무를 분류한 담당 의사도 체포했다. 이제 그들의 증언을 토대로 보육원 직원들과 오드리를 잡을 일만 남은 상태였다.
끝내 수사 1반은 오드리의 자백을 얻어내지 못했고, 최달식(오용) 서장까지 나서 유치장의 그를 풀어주며 수사는 위기를 맞기 직전이었다. 바로 그때 김상순이 증인을 데리고 나타났다. 보육원에서 만난 10살 소년 김영남(최고)이었다. 그는 아기 10명을 돌보던 반지하 방을 알고 있었고, 오드리가 직접 난로 연통 틈새를 벌리다 왼손에 상처를 입은 것까지 생생하게 목격했다. 결국 오드리는 하얀 장갑에 감춰진 상처를 들키며 구치소에 수감됐다.
'에인절 하우스'라는 보육원의 이름과는 달리, 오드리(고금자)는 악마 그 자체였다. 오드리의 잔혹한 본성과 추악한 욕망은 소름을 유발했다. 단지 돈벌이의 수단으로 사고팔고 버려지는 아기들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 인해 평생 인간의 존엄성을 잃은 채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도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짓눌렀다. 하지만 이날 사건을 통해 자신 역시 고아였음을 밝힌 김상순은 어느 때보다 사건에 진심을 쏟아부으며 감동을 배가했다. '수사반장' 표 휴머니스트 형사의 면모가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떡집 청년 성칠(엄준기)이 피범벅으로 쓰러져 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