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자칫 더 큰 위기와 맞닥뜨릴 수 있었다. 울산 HD는 역시 달랐다.
울산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 실패의 아픔을 뒤로하고 K리그1에서 3연승을 달렸다. 울산은 2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에서 켈빈, 이동경, 엄원상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1로 역전승했다.
이동경이 입대를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또 빛났다. 그는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6골-4도움)를 기록했다. ACL에서도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4강 1차전(1대0 승)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울산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티켓을 선물했다.
이동경은 역전골에 이어 엄원상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는 29일 상무에 입대한다. 울산에서 K리그1 8경기 동안 7골-5도움으로 마감했다. 골도, 도움도 1위다.
홍명보 울산 감독의 기쁨도 두 배였다. 그는 "오늘 경기 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초반 집중력도 아무래도 떨어졌고, 실수가 많이 나왔다. 아무래도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선제 실점 후 역전을 시킬 수 있어 다행이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2022년 1월 유럽에 진출했다가 빛을 보지 못하고 지난해 7월 돌아왔다. 홍 감독은 "우리 팀에서 이동경 만큼 폼이 좋은 선수를 찾기 힘들다. 떠난다고 해서 아쉽고, 고맙고, 상무 팀에 가더라도 이 경기력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더 높은 수준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같이 지냈던 3년 조금 안되는데 너무 좋았고, 이동경의 감독이었던 것이 자랑스럽다"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이동경이 2021년에 도쿄올림픽 갔다오고 나서 그때와 지금이 비슷하다. 그 후에 유럽에 진출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성숙된 자세가 훨씬 좋아졌다. 계속 매경기 득점하고 포인트를 올리는 결과로 연결된다. 유럽의 시간이 어렵고 힘들지만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제주전 1승의 의미는 더 특별했다. 홍 감독은 "굉장히 큰 의미다. 리그는 계속 좋은 상태였지만 ACL 때문에 고민이 있었다. 오늘 승리로 팀 전체가 리그 체제로 들어갈 수 있는 큰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윤일록의 풀백 전환에 대해선 "오늘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그동안 경기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 포지션에서 꾸준히 훈련했다. 첫 경기 치고, 공격과 수비 모두 잘했다. 앞으로 선수 운용에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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