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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의 현주소를 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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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는 이후 2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은 에이스 역할을 하는 리드 디트머스가 5이닝 9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데다 세 번째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가 4-5로 한 점차 뒤진 7회 4실점하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전날 16실점한 에인절스 마운드는 이날은 11실점을 했다.
투타 지표가 엉망이다. 그나마 타선은 봐 줄 만하다. 팀 타율(0.237) 20위, 팀 OPS(0.683) 19위, 평균 득점(4.25) 18위다. 득점의 경우 같은 지구 5팀 중 3위이니 집중력을 조금만 더 올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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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머스와 타일러 앤더슨(2승3패, 1.78)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이 불안하고, 불펜의 핵으로 지목된 가르시아(2홀드, 6.55), 호세 시스네로(1홀드, 7.07)의 난조가 이어지고 있다. 좌완 불펜 호세 수아레즈는 최근 2경기서 2이닝 동안 7실점했다.
타선도 집중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 트라웃은 홈런 10개를 치고도 타점은 14개에 불과하다. 솔로홈런이 8개다. 트라웃 본인조차 득점권 타율이 0.125(24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수나가 9홈런 중 득점권에서 5홈런을 때린 것과 비교된다. 오수나의 득점권 타율은 0.417(36타수 15안타)로 절정의 클러치 히팅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트라웃 책임 만은 아니다. 주변 타자들이 강력하지 못하니 트라웃에 견제가 집중된다. 치기 좋은 공을 맞기 어렵다. 볼넷은 15개, 삼진은 26개다. 유인구가 많으면 밸런스가 흔들리고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트라웃의 타율 0.226이 이를 말해준다.
오타니는 막강 전력의 LA 다저스에서 여전히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타율 0.336, 7홈런, 18타점, 24득점, OPS 1.038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도 득점권 타율이 0.176(34타수 6홈런)으로 형편 없지만, 주변에 파워풀한 타자들이 즐비하니 전체 타선에 별 영향이 없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이 돌아가면서 때려 준다.
트라웃은 벌써 5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올해는 많이 뛴다고 했는데, 2019년 이후 벌써 시즌 최다 기록이다.
트라웃은 최근 ESPN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 것, 내 아내와 가족이 원하는 게 뭔지를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밖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나에게는 조금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겨울 트레이드 소문에 대한 솔직한 입장이라고 했다. 에인절스에 올인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어릴 적 우상 뉴욕 양키스 데릭 지터처럼 에인절스에 은퇴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트라웃은 지난 2019년 봄 12년 4억265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할 때 "지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도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라웃의 계약은 2030년까지다. 그의 나이 39세가 되는 시즌이다. 7시즌이 남았다.
트라웃은 올해 다시 혼자 뛰고 달린다. 그렇지만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떠나려 했던 이유를 트라웃은 마지막 가을야구을 했던 2014년 이후로 10년째 체감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