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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전문의 윤강준 대표원장은 "강직성척추염은 진행은 느리지만 지속해서 악화하면 허리가 대나무처럼 굳어버리는 '대나무 척추(Bamboo spine)' 증상까지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허리를 굽히고 펴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작은 충격에도 척추 골절이 쉽게 발생할 위험이 급격하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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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유전자 보유 시 발병 가능성…척추 외에도 말초 관절염, 건선, 눈 통증 함께 겪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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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강준 대표원장은 "HLA-B27 유전자를 보유한 모든 사람이 강직성척추염을 겪는 것은 아니지만,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90%는 해당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며 "즉 가족력이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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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을 그대로 방치하면 앞서 말했듯 뼈가 통째로 붙어 굳어버릴 위험도 높아진다. 척추 내 염증조직이 뼈로 대체되는 동시에 연골 내 골화로 뼈인대골극이 자라나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고, 척추뼈가 한데 붙은 대나무 척추로 바뀌게 된다. 이렇듯 척추 변형이 일어나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날 위험이 커지는 동시에 심혈관 질환, 위장관 및 신장 질환 등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완치 없는 난치병이지만 관리하면 일상생활 가능…초기 진단이 관건
강직성척추염은 완치가 없는 난치병이지만,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이어나가면 무리 없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윤강준 대표원장은 "허리 통증이 3개월 이상 이어지거나 아침 기상 시 뻣뻣하게 굳는 듯한 느낌, 허리통증 외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진단이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 예후가 좋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직성척추염은 우선 신체 진찰 및 영상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신체 진찰은 '쇼버(Schober) 검사', '흉곽 팽창능 검사', 후두에서 벽의 거리(occiput-to-wall) 측정 등으로 진행하는데, 환자의 경우 이때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유연하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 이에 더해 엑스선 및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한 척추 관찰, 유전자 및 염증 수치, 류마티스 인자를 확인하는 혈액 검사도 진행한다.
일단 강직성척추염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통증과 강직을 줄이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우선 통증을 줄이고 운동성을 높이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동시에 운동 요법을 함께 진행한다. 스트레칭 및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은 물론 척추 운동을 꾸준히 진행함으로써 관절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방법이 통하지 않으면 척추 변형을 막기 위해 TNF 차단제(종양괴사인자억제제), IL-17 차단제(인터루킨 억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치료 및 추적 관리다. 윤강준 대표원장은 "강직성척추염은 꾸준히 지속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거나 임의로 치료를 멈추면 척추의 강직이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해 보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