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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온라인 세상에서 이제 언어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데다, 끊임없이 생산되는 콘텐츠, 여기에 엄청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특히 무한 경쟁에 가까운 모바일 앱 시장에서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콘텐츠의 양과 질로, 그리고 중국 기업들은 가격 차별화로 국내 시장 장악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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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테무의 설치 건수는 228만 344건으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계 '틱톡'이 100만 5053건으로 2위, 미국계 '인스타그램'이 87만 8619건, '쿠팡이츠'가 86만 7051건으로 뒤를 이었다. 테무는 국내 출시 석 달 만인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째 신규 설치 건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693만 1837명으로 전월(635만 7428명)보다 57만 명 넘게 늘며 쇼핑 부문 4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지난해 11월 14위로 첫 진입한 이후, 계속 순위를 끌어올렸고 지난달에는 같은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를 5위로 밀어냈다. 이 부문 3위인 '11번가'와는 격차가 58만여 명 수준이라 현재와 같은 증가세라면 조만간 3위권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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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 3월 MAU가 22개월 만에 45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지난달 5만 6165명 더 줄어든 4491만 5837명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MAU 4285만 1113명으로 3위를 유지했고, '구글 크롬'(3597만 9121명)과 '쿠팡'(3044만 9423명)이 5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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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SNS에선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이 콘텐츠의 힘으로 그리고 쇼핑에서는 중국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선 국내 이용자들에게 국산 앱을 사용해달라는 '애국심'이 통하기 힘들다"며, "이를 이겨내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빠른 경쟁력 회복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