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완전히 콩가루가 됐다. 한 선수가 단체 대화방에서 감독을 모욕하는가 하면 동료는 이를 밀고했다.
브라질매체 '글로브스포츠'는 7일(한국시각) '맨유 안토니가 팀의 그룹 채팅방에서 에릭 텐하흐 감독을 대머리 달걀머리(bald egg head)라고 불렀다. 이 스크린샷이 한 익명의 선수에 의해 텐하흐와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브스포츠는 '텐하흐는 안토니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안토니는 남은 시즌 출장 정지 징계가 예상된다. 익명의 선수는 메이슨 마운트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팀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나는 사건이다.
맨유는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에 0대4 참패를 당하며 프리미어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35경기 승점 54점이다. 9위 웨스트햄이 승점 49점이라 역전을 당할 위험은 적지만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유 최악의 성적표가 눈앞에 다가왔다. 2021~2022시즌 승점 58점 6위보다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안토니는 텐하흐가 아약스 시절부터 지도한 애제자라 더 충격적이다. 선수단 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노출됐다.
텐하흐 감독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는 네덜란드 아약스를 맡았다.
텐하흐는 맨유에 오면서 아약스 제자들을 2명 영입했다. 중앙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윙어 안토니다.
마르티네스는 성공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마르티네스는 라파엘 바란과 함께 맨유 수비진을 안정화시켰다.
안토니는 물음표다. 번뜩이는 순간이 있고 혼자 힘으로 경기를 바꿀 개인기를 갖췄지만 꾸준하지 못하다. 안토니의 이적료는 무려 8500만파운드(약 1400억원)였다. 계약 당시에도 오버페이라는 말이 많았다.
그럼에도 텐하흐는 안토니를 적극 변호했다.
텐하흐는 "안토니는 매우 강하고 야망이 크다. 게임에 집중하고 게임이 필요로 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안토니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나는 그의 발전이 아주 분명하고 명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대머리 달걀머리'라는 조롱이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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