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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가 시즌 전부터 최약체로 순위 경쟁서 제외됐음을 감안하면 샌프란시스코가 사실상 지구 최하위로 처졌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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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득점을 책임지는 리드오프 이정후에게도 책임을 크게 물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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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후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 윌머 플로레스가 유격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홈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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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홈을 밟아본 것은 지난 23일 뉴욕 메츠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한 이정후는 후속 맷 채프먼의 좌측 2루타 때 플로레스와 함께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이후 이날까지 10안타와 2볼넷으로 12번 출루했지만, 한 번도 홈까지 이르지 못했다.
여기에 이정후의 타순도 다소 불규칙하다. 밥 멜빈 감독은 상대가 좌완 선발을 낼 때 이정후를 3번 타순에 갖다 놓는다. 지난 5일 필라델피아 선발로 좌완 레인저 수아레즈가 선발등판하자 어김없이 이정후는 3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5경기 모두 상대 선발은 좌완이었다.
그런데 이정후 대신 리드오프를 오스틴 슬레이터가 맡는데, 타율 0.118(34타수 4안타), 출루율 0.318의 타자를 1번에 놓는 게 맞느냐는 의문도 든다.
이날 16일, 14게임 만에 멀티히트를 치며 출루율을 0.302로 다시 3할대로 올려놓은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정상권 리드오프의 출루율인 3할5푼대에 맞춰놓아야 한다.
그런 가운데 이정후는 올시즌 30개 이상의 안타를 친 양 리그 타자 90명 가운데 단타 비율이 3번째로 높다. 이정후 친 34안타 중 단타는 29개다. 장타는 2루타 3개, 홈런 2개 등 5개 뿐이다. 단타 비율이 85.3%다. 탬파베이 레이스 해롤드 라미레즈(88.2%), 시애틀 매리너스 훌리오 로드리게스(85.7%)에 이어 3위이고, NL에서는 1위다.
그러나 이정후에게 장타를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정확한 타격과 선구안으로 출루율을 높여주기를 멜빈 감독은 바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