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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는 삼진 8개를 빼앗는 등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갔으나, 0-1로 앞선 8회 무사 1루서 샌디에이고 거포 주릭슨 프로파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해 결국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컵스는 9회말 마이클 부시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3대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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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마나가는 MLB.com이 올시즌 최고의 구종으로 평가한 직구를 집중적으로 뿌렸다. 투구수 102개 가운데 직구는 56%인 57개를 구사했다. 스피드는 최고 93.4마일, 평균 91.5마일로 시즌 평균(92.1마일)보다 약간 느렸다. 그는 직구와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사용하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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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는 1사후 도노반 솔라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 호세 아조카를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제압했다. 김하성은 2구째 한복판 91.6마일 직구를 힘차게 받아쳤지만, 우중간으로 높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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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중계진은 김하성에게 8구째를 던지기 직전 "이 시점에서 스플리터를 던져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미나가의 선택은 직구였다. 직구에 자신감이 넘치니 허를 찌르는 볼배합도 가능했다.
이어 아조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이마나가는 히가시오카를 볼카운트 2B2S에서 83.6마일 스플리터를 몸쪽으로 떨궈 또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1-0의 리드가 이어진 6회초, 이마나가는 1사후 타티스 주니어에 우전안타를 내줬다. 초구 92마일 직구를 몸쪽으로 붙였는데, 타티스 주니어의 배트에 빗맞고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이어 크로넨워스의 3루 기습번트 안타가 나와 1사 1,3루. 다음 타자 매니 마차도를 초구에 파울로 유도한 것을 1루수 부시가 놓쳤지만, 이마나가는 5구째 92.2마일 직구를 몸쪽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데 이어 보가츠를 84.7마일 스플리터를 낮게 던져 또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포효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마나가는 선두 루이스 아라에즈에 2루수 쪽으로 깊은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게 비극의 시작이었다. 이어 프로파에게 통한의 역전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83.7마일 스플리터를 바깥쪽 낮은 코스로 던졌으나, 살짝 가운데로 몰리면서 프로파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발사각 21도, 타구속도 103.4마일의 빨랫줄처럼 날아간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이마나가의 올시즌 3번째 피홈런.
그러나 컵스는 이어진 8회말 무사 1,3루서 모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2-2로 다시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선두 부시가 상대 우완 에니엘 델로스 산토스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아치를 그리며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