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2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혼자 사는 노인을 돌본 간병인에게 수십억 원어치의 재산을 지급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중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베이징 이브닝 뉴스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베이징 법원이 12년 동안 외롭게 살던 노인을 성실히 돌봐준 간병인 리유에게 주택 5채를 보상으로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안이라는 성을 가진 노인은 1930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결혼을 하거나 가족을 이룬 적이 없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신 루안은 노년에 스스로 생활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여기고 2011년 마을 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위원회는 마을에서 평판이 좋았던 리유라는 젊은 남성을 소개해 주었다.
루안은 자신이 사망할 때까지 돌본다면 부동산을 상속해 주겠다고 리유와 약속했다.
리유는 약속대로 노인을 잘 보살피기 위해 가족과 함께 노인의 집으로 이사했다.
리유와 가족은 노인을 친아버지, 할아버지로 여기며 지극정성으로 대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노인이 세상을 떠났다. 그에게는 베이징에 5채의 주택이 재산으로 있었다. 수백만 달러의 가치로 평가됐다.
하지만 노인의 여동생과 조카들이 리유의 상속에 제동을 걸었다. 유산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리유는 계약의 유효성을 확인해달라며 법원에 호소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은 리유의 헌신적인 보살핌에 대해 증언했다.
반면 노인의 여동생과 조카들은 10년 이상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법원은 리유의 주장대로 그가 상속의 자격이 있으며 부동산을 지급하는 게 맞다고 판결했다.
네티즌들은 "법원의 옳은 판단", "12년 동안 누군가를 돌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노인의 친척들이 괘씸하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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