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직원들에게 과로를 강요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의 홍보 책임자가 결국 해임됐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두의 홍보 책임자 취징 부사장은 소셜미디어 '더우인'에 과로 미화 발언 등 가혹한 직장 문화를 당연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그녀는 영상을 통해 "나는 당신의 어머니가 아니다"면서 직원들의 복지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자신의 경영 방식에 대해 불평하는 부하 직원들에게는 보복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녀는 "짧은 글 하나로 이 업계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며 위협했다.
또한 "홍보 분야에서 일한다면 주말 휴무를 기대하지 말라"며 "하루 24시간 휴대폰을 켜놓고 항상 받을 준비를 하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업무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아들이 몇 학년인지 모른다"고 주장하며 회사를 위한 희생을 강요하기까지 했다.
네티즌들은 "중국 IT 기업의 악명 높은 워라밸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 6일 근무'를 의미하는 '996'이라는 신조어가 나왔으며, 실제 많은 IT 회사들이 이를 시행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도 "축복"이라고 말하며 이런 문화를 옹호한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그녀는 해당 영상들을 삭제한 후 "깊이 반성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취 부사장은 사과문에서 다만 자신의 이전 동영상이 바이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며 게시하기 전에 회사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적절한 동영상으로 인해 회사의 가치와 기업 문화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실수를 교훈 삼아 소통 방식을 개선하고 동료들을 더욱 배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이두는 10일 취징 부사장을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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