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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였다. 만나기만 하면 치열했던 '달빛 더비'답게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전반 10분도 되지 않아 세 골이 터졌다. 전반 5분 이건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대구는 1분 뒤 박용희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분 변준수에게 헤더를 내주며 다시 끌려간 대구는 25분 정재상이 동점골을 뽑았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2분 다시 요동쳤다. 김영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세징야가 성공시키며, 대구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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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의 부활로 대구는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대구는 박 감독 부임 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기존의 '선수비 후역습'에서 '능동적인 축구'로 전환하며, 새로운 길을 열었다. 박 감독은 박용희 정재상 박재현 등 젊은 자원들을 적극 중용하며, 다이나믹한 대구를 만들었다. 수비도 황재원을 스리백 가운데로 내리며 군에 입대한 김강산의 공백을 잘 메웠다. 대구는 전북, 울산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문제는 결과였다.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겪으며, 승리를 놓쳤다. 박 감독은 급하지 않았다. 박 감독의 답은 '해결사' 세징야였다. 그는 "경기력은 만족스럽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며 "결국 마무리는 세징야가 해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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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광주전에서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줬다. 좋은 팀을 상대로 우리 축구의 힘을 확인했다. 여기에 세징야까지 부활한만큼, 앞으로 좋은 경기로 끝나는게 아닌 결과까지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