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모든 아스널 팬을 대신해 고마워." 아스널 팬인 피어스 모건의 느낌표다.
애스턴 빌라의 디에고 카를로스가 망신살이 제대로 뻗쳤다. 애스턴 빌라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3대3으로 비겼다.
리버풀에 1-3로 끌려가다 만든 무승부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있다. 카를로스가 '주인공'이다.
그는 '세기의 미스'로 도마에 올랐다. 애스턴빌라가 1-2로 끌려가던 전반 35분이었다. 레온 베일리가 리버풀 골키퍼마저 뚫는 패스로 완벽한 찬스를 연출했다.
골문이 비었다. 하지만 카를로스가 몸을 던지며 왼발을 갖다댔지만 '헛발질'을 했고, 볼은 그대로 벗어났다. 몸만 골라인을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옆에서 쇄도하는 팀의 주포 올리 왓킨스를 방해하는 듯한 움직임으로 홈 팬들의 분노를 샀다.
빗나간 슛의 xG(기대득점)는 최대 0.99로 계산돼 더 큰 화제다. 이는 빗나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팬들도 당황했다. '더선'에 따르면 한 팬은 "세기의 실수"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팬은 "축구 역사상 최악의 오픈 골찬스 미스"라고 한탄했다.
반면 아스널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애스턴 빌라가 전반을 동점으로 끝냈으면 역전도 가능했다. 애스턴 빌라가 승리했다면 '빅4 전쟁'은 끝이다.
그러면 애스턴 빌라를 추격하는 있는 토트넘의 동력이 사라진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3~2024시즌 EPL 34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다.
바로 우승 운명이 걸린 승부다. 현재 1위 아스널의 승점은 86점, 2위 맨시티는 85점이다. 맨시티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아주면 아스널은 20년 만의 EPL 정상에 바짝 더 다가설 수 있다. 그래서 카를로스의 '미스'는 아스널에게는 한 줄기 빛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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