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KBS PD 협회가 '역사저널 그날'의 낙하산 인사 및 프로그램 폐지 통보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본관에서 KBS '역사저널 그날'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과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위원장,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이 참석했다.
기훈석 언론노조 KBS 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은 "그간 여러 외압과 황당한 요구들을 받아왔지만 이번과 같은 사례는 너무 이례적"이라며 "'역사저널 그날'은 10년 넘게 이어오면서 논란이 없었다. 400회 동안 정치적 이슈로 심의를 받은 적이 없다. 평소 제작진들은 '논란 제로'를 내부 구호로 외칠 정도로 각종 논란을 피하기 위해 수없이 노력했다. 그런데 이런 무리한 'MC 꽂아 넣기'는 말도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본부장을 제외한 KBS의 모든 간부가 조수빈 씨의 MC 적격성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이 정도면 철회를 하는데 대체 왜 이렇게 밀어붙이는 지 의문이다. (여러분도) 유명 배우와 조수빈 씨와의 차이는 아실 것"이라며 "그간 수많은 외압이 있어왔지만 적어도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해줬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직 기강'이라는 논리만을 내세우고 있다"며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을 살리고 배후를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밝혔다.
또 조수빈의 반박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여러 상황을 수습하던 사이 조수빈 씨 측으로부터 스케줄이 안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왜 섭외를 받지도 않은 프로그램에 일정을 핑계로 출연 불가 통보를 했냐. 이건 스스로 낙하산 MC임을 인정한 것"이라 밝혔다.
한가인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훈석PD는 "(프로그램이) 재개하면 같이 하겠냐 말하는 것도 죄송스럽다. 연예인, 교수님들은 가만히 있는데도 논란이 되고 있다. 송구스러운 마음"이라 토로했다.
지난 13일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들은 성명을 통해 "4월30일로 예정된 개편 첫 방송 녹화를 3일 앞둔 4월25일 이제원 제작1본부장이 이상헌 시사교양2국장을 통해 조수빈 씨를 '낙하산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며 이후 조수빈이 출연을 거절하자 프로그램 잠정 폐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제작진은 MC와 전문가 섭외 및 대본까지 준비를 마치고 유명 배우를 섭외해 코너 촬영도 끝낸 시점에 비상식적인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MC로 섭외된 유명 배우는 한가인이었다.
이에 조수빈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 측은 조수빈이 '역사저널 그날' 섭외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낙하산' 표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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