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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북런던의 앙숙'인 라이벌 아스널 때문이다. 토트넘이 이날 패하면서 20년 만의 EPL 우승을 노린 아스널의 꿈도 희미해졌다. 맨시티는 승점 88점을 기록, 선두를 탈환했다. 승점 86점의 아스널은 2위로 떨어졌다.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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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정상에 서면 잉글랜드 1부 리그 사상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한다. 1992년 출범한 EPL은 물론 그 전에도 4연패를 이룬 팀은 없었다. 아스널은 맨시티가 패하고, 이겨야만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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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인 캐러거는 이미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팬들이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원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토트넘의 골수 팬들은 티켓을 반납했으며, 일반인들은 쉽게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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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팬과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분위기가 당연히 영향을 줬을 것이다. 내가 팬들에게 지시할 수는 없다"며 "사람들은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늦은 시점에 쐐기골을 얻어맞은 건 관중들이 우릴 도왔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캐러거는 이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들은 제 역할을 다했고 무승부를 기록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가 팬들에게 무엇을 기대한 걸까. 그 시나리오라면 아스널 팬들도 똑같았을 거다"고 꼬집었다.
아스널 팬들이 '토트넘은 우승해본 적이 없어 모른다'고 반발하자 캐러거는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꺼내들었다. 리버풀은 당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뛴 토트넘을 2대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캐러거는 "2019년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이 UCL 결승전에서 패하는 한 우리도 유로파리그 결승전 우승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고 반격했다. 사실이었다.
아스널 팬들은 리버풀을 응원했다. 그 시즌 아스널은 유로파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