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전북 현대가 광주 FC를 제물 삼아 3연패에서 탈출했다. 수비가 불안했던 전북이 광주에 '시즌 첫 홈경기 무득점 패배'를 선사했다.
전북은 19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서 광주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전북은 올 시즌 광주와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사슬을 끊었다. 3승 4무 6패 승점 13점을 쌓아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11위).
올 시즌 광주 원정을 무실점으로 버틴 팀은 전북이 최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북은 12라운드까지 팀 실점 리그 2위였다. 박원재 전북 감독대행은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박원재 대행은 승리 소감으로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완성한 선수들 고맙다. 광주 원정에서 무실점 경기가 별로 없다고 아는데 이렇게 마무리해서 기쁘고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박원재 대행은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했다. 광주가 초반에 강하게 압박을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그래도 선수들이 공을 빼앗긴 다음에 위치를 바로 잡고 형태를 갖춰야 하는데 급하다보니 공에 시선을 쫓기는 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후반에 (광주 공격수)엄지성이 사이드로 나왔을 때 안에서 공중볼 경합을 해야 하는 선수가 끌려 나오는 장면도 있었다. 조금 더 합을 맞춘다고 하면 무실점 경기를 늘려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전북은 특히 후반에 실점이 많았다.
박원재 대행은 "후반 25분이 넘어가면 자꾸 실점해서 선수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 경기를 계끼로 불안감을 떨쳐낼 수 수 있지 않을까. 버티는 힘을 길러낼 수 있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박원재 대행은 "우리가 지금 하위권이 맞지만 선수 구성이나 실력을 봤을 때 분위기만 더 바꾼다면 좋은 위치에 갈 것이다. 경기 형태나 이런 것들이 원하는대로 가다 보면, 과정이 나오면 결과도 따라온다. 잡아가면서 경기를 풀어 나가면 여름 이후에 우리가 스쿼드가 좋기 때문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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