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스페인 대표팀이 또 바르셀로나 유망주들에게 혹사를 요구하고 있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22일(한국시각) '스페인 대표팀은 파우 쿠바르시의 유로, 올림픽 출전을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은 유럽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바쁜 여름이다. 각 팀의 프리시즌 일정과 더불어 유로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소화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유럽 빅클럽 소속의 주요 선수들이 프리시즌과 더불어 유로 2024 출전을 앞두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올림픽까지 소화해 차기 시즌 개막까지 휴식 없는 일정을 보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상황 탓에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여러 선수가 소속팀과의 협의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이런 고된 일정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팀은 바로 바르셀로나다. 이미 여러 차례 대표팀 차출로 선수를 잃었던 바르셀로나는 이번 스페인 대표팀 일정에 또 한 명의 유망주를 잃을 수 있다는 걱정에 휩싸여있다.
마르카는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27일 유로 출전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쿠바르시는 감독이 원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3월 A매치부터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했고, 이제 유로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감독은 라민 야말과 더불어 쿠바르시도 유로와 올림픽 출전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두 선수 차출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 페드리의 문제를 이미 경험했으며 바르셀로나는 소속팀 선수들이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스페인축구협회는 선수의 희망과 최선의 이익을 먼저 우선시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성인 대표팀은 이미 유로 명단에 쿠바르시를 포함할 계획이며, 바르셀로나에 올림픽 참가를 위한 서류 준비를 요청했다'라며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축구협회가 각기 다른 의견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대표팀은 차출을 강행할 기세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로서는 당연한 걱정이다. 바르셀로나는 앞서 스페인 대표팀에서의 혹사로 페드리와 파블로 가비를 잃었다. 지난 2021년 당시 페드리가 소속팀 경기와 더불어 유로, 올림픽까지 73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페드리는 당시 과부하가 걸린 이후 지난 3년 동안 무려 9차례의 근육 부상을 당하며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한 경우가 없었다.
또한 지난 2023년 11월에는 가비가 스페인 대표팀에서 무리한 출전으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바르셀로나는 핵심 자원 2명을 모두 스페인 대표팀의 무리한 차출과 기용으로 잃었기에 야말의 이번 여름 대표팀 합류에 대해서도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스페인 대표팀이 원하는 선수가 쿠바르시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스페인 대표팀은 바르셀로나 공격의 미래로 꼽히는 라민 야말에 대해서도 유로 2024와 올림픽 차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생 공격수 야말은 각종 최연소 기록을 휩쓸며 어린 나이임에도 바르셀로나 1군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도 어린 나이의 야말을 중용하며 중요 무대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야말의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스피드, 센스 있는 마무리 등은 이미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야말은 지난 2023년 9월 처음 스페인 성인대표팀에 합류했고, 이후 꾸준히 차출되며, 지난 3월 A매치에서도 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올 시즌 쿠바르시와 야말은 이미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23경기, 49경기를 소화했다. 두 선수의 어린 나이를 고려하면 비시즌 동안 휴식 대신 유로,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고된 일정을 소화한다면, 차기 시즌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장담할 수 없다.
유망주의 차출을 두고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바르셀로나가 이번 차출 문제에서도 결국 물러나게 된다면, 차기 시즌 유망주들의 건강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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