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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망주가 아쉬웠던 투수로서의 3년을 보내고, 19일 전격 타자 전향을 선언했다. 그리고 21일 곧바로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타자로 뛰었다.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조용하기만 한 2군 경기장에, 수많은 취재진이 찾아 장재영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다. 두산 강속구 마무리 정철원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관심에 화답했다. 볼넷도 골라내며 멀티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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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단 2경기로 평가할 수는 없다. 지난해 잠시 투-타 겸업 시도를 했지만, 아마추어 시절 이후 거의 방망이를 친 일이 없다. 감을 잡아가는 과정이다. 타격 폼이 좋고, 파워도 있어 보였다. 청소년 국가대표팀 4번타자 다운 모습은 확실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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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는 방망이도 치고 수비도 해야 한다. 1군에 자기 자리를 만드려면 확실한 수비 포지션을 확보해야 한다. 홍원기 감독이 "수비"를 가장 먼저 얘기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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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방망이가 아니라, 수비로 어필을 할 수 있느냐다. 일단 중학교 때까지 주 포지션이었던 유격수를 하겠다며, 훈련에 나섰는데 한 눈에 봐도 자세가 높고 글러브질 등이 어설펐다. 오랜만에 하는 수비 훈련이고, 보는 눈도 많아 긴장한 것도 감안해야 겠지만 그걸 떠나 기본적으로 1군 유격수로 뛸 기본기가 아니었다. 유격수는 공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한 포지션이다.
하지만 외야 수비도 만만히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올해 한화 이글스 최고 히트 상품인 페라자는 방망이로만 보면 최고 선수다. 하지만 외야 수비가 너무 어설프다. 범위가 좁다면 중견수가 도울 수 있지만, 자신쪽으로 오는 타구 판단도 약한 케이스라 언제든 수비에서 대형 사고가 터질 수 있다.
외국인 타자라 꾸준히 뛰는 것이지, 방망이에 100%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그 수비로는 1군에서 제 자리를 잡기 힘들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