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나친 쓴 소리가 결국 스스로의 임기를 단축시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겨우 한 시즌 만에 첼시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첼시 구단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포체티노 감독과 상호 합의를 거쳐 결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체티노의 재임 기간은 채 1년이 안된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7월 첼시와 2년 계약을 맺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복귀했지만, 10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이런 조기 경질의 원인으로는 우선 성적이 거론됐다. 포체티노의 지휘를 받은 첼시는 2023~2024시즌 6위에 그치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물론 이전 시즌 성적(12위)보다는 훨씬 좋아졌고,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을 확정했지만 만족할 만큼의 성과는 아니었다. 첼시 구단이 포체티노와의 결별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는 이 점이 경질의 이유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질의 이유는 성적이 아니었다. 보다 원초적인 이유가 있었다. 구단 최고위 층이 팀 운영방식에 대한 포체티노 감독의 비판을 싫어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결국 포체티노의 '쓴소리'가 듣기 싫어 잘라버렸다는 뜻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3일(한국시각) '첼시의 보드진이 포체티노 감독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은 이유는 그가 운영방식을 비판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첼시 구단이 포체티노와 합의하에 결별을 발표했지만, 팬들이 포체티노를 지지하고 있으며 또한 첼시도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나갈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의 이유에 대해 의문점이 있다'며 성적이 경질의 이유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충격적인 취재결과를 전했다. TBR풋볼은 '자체 취재 결과 첼시 보드진 최고위층이 포체티노 감독에 대해 팀을 이끌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단의 운영방식에 대한 포체티노의 비판을 좋아하지 않았고, 결국 최고위 인사가 더 이상 포체티노를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포체티노는 너무 쓴소리를 한 끝에 구단 최고위층의 미움을 받아 팀에서 쫓겨난 셈이다. 첼시는 지난 2022년 미국인 재력가 토드 보얼리에 의해 인수됐다. 보얼리 구단주 취임 후 첼시는 2년 만에 무려 4명의 감독을 바꿨다.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 이름난 감독들이 길게 버티지 못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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