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3세 베테랑 좌완투수 와다 쓰요시는 22일 가볍게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올렸다.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홈경기로 치른 라쿠텐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2타자를 맞아 3안타를 내주고 4사구 없이 마쳤다. 5월 6일 니혼햄 파이터스를 상대로 첫 등판해 승리를 올리고 2연승.
프로 22년차 퍼시픽리그 최고령 투수의 역투가 빛났지만, 소프트뱅크 타선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이 시선을 잡아끈다.
소프트뱅크는 1~2회 홈런 2개를 포함해 9안타를 몰아쳐 9점을 뽑았다. 4번 야마카와 호타카는 1~2회 홈런 2개를 때려 5타점을 올렸다. 12대0 영봉승을 거둔 소프트뱅크는 6연승을 달렸다.
와다는 10-0으로 앞선 8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확실한 타선 지원이 있었다.
전날(21일) 경기도 비슷했다. 선발투수 아리하라 아리하라 고헤이(32)가 '57구'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4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아리하라는 20-0으로 앞선 7회, 구원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소프트뱅크는 21대0 대승을 거뒀다.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주면 투수는 힘이 난다. 아무리 잘 던져도 득점이 안 따라주면 승리는 없다. 당연히 모든 투수가 와다와 아리하라처럼 타선 도움을 받는 건 아니다. 극단적으로 대조적인 사례가 있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좌완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27). 5월 15일 한신 타이거즈전까지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주니치 타선은 38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오가사와라는 한신전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하고 0-0 동점에서 교체됐다.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주니치는 연장 11회 1실점했다. 0대1 영봉패를 당했다. 한신 3번 타자 지카모토 고지가 결승타를 맞았다.
5월 8일 요미우리전. 오가사와라는 7이닝 1실점하고 0-1에서 교체됐다. 8회 3점을 내준 주니치는 1대4로 졌다. 오가사와라에게 패가 돌아갔다.
8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 호투를 해도 승리를 올릴 수 없었다. 주니치 타자들 사이에서 "오가사와라에게 미안하다"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15일 한신전까지 7차례 등판해 전 경기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마쳤다. 평균자책점 1.66. 타선 지원을 못 받아 1승(3패)에 그쳤다.
22일 원정 요미우리전. 이전과 다른 분위기로 흘러갔다. 1회 요미우리 1번 마루 요시히로에게 선제 1점 홈런을 맞았다. 1~2번 타자를 연속 안타로 내보낸 3회, 희생타로 추가 실점을 했다. 0-2. 이전 오가사와라 등판 경기를 보면 반등 불가능. 3회 선발투수 오가사와라가 팀의 첫 안타를 쳤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0-2로 뒤진 6회 2사후 2번 다나카 미키야와 3번 후쿠나가 히로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4번 호소카와 세이야가 2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1-2. 오가사와라 등판 시 연속 무득점이 43이닝에서 끝났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5번 올랜도 칼리스테가 우월 2타점 역전 2루타를 터트렸다. 3-2.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7회 1번 무라마쓰 가이토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오가사와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주니치는 4대2로 이겼고, 오가사와라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챙겼다. 4월 9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전 이후 6경기, 44일 만의 승리다.
오가사와라는 "득점과 상관없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팀이 이겨 다행이다"고 했다.
주니치는 21일 요미우리전에선 연장 12회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7회초 선제점을 냈는데 7회말 동점이 됐다. 주니치는 22일 현재 팀 타율 2할4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6개팀 중 상위권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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