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는 BL 드라마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을 연출한 양경희 감독이 함께했다. 또한 스태프 역시 '시맨틱 에러'를 함께했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BL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여성 감독님으로 바뀌었다. 트렌드를 조금 더 캐치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본편 감독님은 정석대로 찍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것 같다. 호태의 집안 곳곳을 보여주는 앵글도 본편과는 달랐던 것 같다.
"(원태민)극 중 호태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스스로를 '문짝'에 비유하며 연상인 동희에게 키스를 알려달라고 한다. 본편에서는 동희는 밀어내고, 호태의 일방적인 키스였다면, '내 손끝에'에서는 상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게 되는 동기가 된다.
"고등학생이 키스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스핀 오프 이야기가 나올 때 둘 사이의 스킨십이 팬들이 원해서 강제로, 억지스럽게 들어가지 않았으면 했다. 근데 대본을 읽으니 납득이 되더라. 보통 키스씬 촬영은 3번이면 끝난다고 하더라. 화이팅해서 해보겠다고 했는데 3번을 끝내고 또 준비를 하시더라. 촬영, 미술 팀이 '시맨틱 에러'를 하셨던 분들이라서 이해도가 높으셨다. 앵글 리허설을 여러 번 했다.
"(도우)이에 원태민은 "저는 연기를 할 때 뭔가 철저하게 준비하고 계산하는 편이다. 도우는 매 테이크 살짝 다르다. 조금은 열어놓고 촬영해서 재밌었다. 키스씬 촬영 때는 둘 다 계획하지 않고 그 순간 분위기, 장소를 봐야하니 돌발성은 있었다. 그때는 되게 공격적으로 했다"고 하자 도우는 "저는 (키스씬 촬영)하면서도 이 정도면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긴 호흡으로 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호태보다 자신의 감정을 먼저 인지하는 사람은 동희다. 그는 호태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벌레가 되면 나는 그냥 김동희일까?'라며 동성애를 하는 자신을 '벌레'에 비유한다. 도우는 "그 장면은 감독님께서 큰 의미를 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동희가 호태한테 물어보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동희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호태가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줄까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호태의 답변을 듣고 마음이 놓인다. 위로를 많이 받았던 장면이다"고 했다.
'내 손끝에'에서는 본편에서 가졌던 의문을 해소해준다. 본편에서 동희가 호태의 마음을 밀어내는 동시, 항상 '이모'라 불렀던 호태 모친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떠올리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이에 '내 손끝에'는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동희의 시선을 따라간다. 원태민 역시 공감했다. "저도 동희 입장으로 보게 되더라. 그리고 두번째는 호태의 엄마 입장으로도 봤다. 그 다음에 호태의 감정선을 따라갔던 것 같다. 도우가 섬세한 감정연기를 잘해서 자연스럽게 보게 된 것 같다(미소).
"(원태민)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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