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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1회는 대한민국 최고 심리 상담의 노영원(김희선)이 새하얀 눈이 절경을 이룬 설산을 걸어 올라가는 가운데 주마등처럼 일련의 사건들이 지나가고 그 끝에 시어머니 홍사강(이혜영)과 반갑게 조우하는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방송을 마치고 돌아온 노영원은 남편 최재진(김남희)과 아들 최도현(재찬)의 세세한 부분까지 케어하는데 이어, 까칠한 추리소설 작가 시어머니 홍사강과 시아버지 최고면(권해효) 사이 갈등까지 조율하는 등 완벽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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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노영원은 자신의 클리닉을 찾은 의뭉스런 환자 이세나(연우)를 만났고 "선생님은 다 아세요? 가족들에 대해서"라는 이세나의 질문에 "서로 꼭 다 알아야지만 가족일까요"라고 답해, 이세나의 묘한 표정을 끌어냈다. 이후 노영원은 목이 잘린 비둘기 사체 모형과 함께 가족사진, 그리고 '당신의 가정은 안녕하십니까'라는 문구가 담긴 의문의 택배를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또한 잘나가는 의사라고 여겨졌던 노영원의 남편 최재진은 수술실에서 극도의 두려움에 떨다, 동료 의사인 오지은(신소율)의 품에서 안정을 취하는 모습으로 반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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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사람의 싸늘한 대립 이후 산으로 운동을 하러 갔던 최고면이 갑자기 굴러 떨어진 돌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다. 노영원의 가족 모두 경황이 없던 그때, 노영원은 장례식장 한쪽에서 서럽게 우는 이세나를 발견했고, "우리 아버님을 아세요?"라는 노영원에게 이세나는 대답 대신 서럽게 눈물만 흘렸다. 이에 노영원은 이전 이세나가 했던 "사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 가족들이 있거든요"라는 상담 내용을 시아버지와 연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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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우리, 집' 1회는 눈 뗄 틈 없이 꽉꽉 들어찬 빈틈없는 서사와 화려한 색감으로 무장된 세련된 영상미, 그리고 흡인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시너지를 이루며 색다른 '신(新) 장르'의 묘미를 알렸다. 배우들은 이전에 본 적 없는,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하게 벗어던진 파격 연기 변신으로 열연을 터트렸다. 김희선은 대한민국 최고 심리 상담의로 완벽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자살이라는 아픔을 극복한 사연 있는 노영원 역으로 혼연일체 연기혼을 불태웠다. 이혜영은 아들을 향한 헌신적인 모성애와 며느리에 대해 묘한 경쟁심을 지닌, 특히 남편을 향해서 애증을 드러내는 극반전의 미스터리 면모를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로 담아냈다. 최재진 역의 김남희는 다정한 아들이자 남편, 아들에게는 자상한 아빠이지만 수술실에서 두려움에 부들부들 떠는 반전 자태를 변화무쌍하게 연기하며 감춰진 비밀을 궁금하게 했다. 연우는 의중과 속내를 알 수 없는 이세나 역을 통해 묘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며 스릴러적 요소를 배가시켰다.
이동현 감독은 완벽하다고 믿었던 가족의 감춰진 진실이 하나씩 벗겨지는 과정을 화려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영상미로 구현,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중독적인 스토리 전개를 이끌었다. 남지연 작가는 기발한 발상을 필두로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흥미진진한 대사 플레이와 쫄깃한 서사를 완성, 몰입도를 더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 2회는 25일 오후 9시 50분 방송 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