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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풍자는 아침부터 바지런하게 씻고 오늘 하루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한 대영 부원장과 직접 요리에 나섰다. 특별한 분을 만나러 가기 위해 각종 전 등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 풍자는 평소 즐겨 입던 화려한 스타일이 아닌 단정한 검정 원피스에 수수한 느낌의 메이크업을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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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는 20년 만에 어머니 산소를 찾게 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나는 내 인생을 선택했다"면서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와 지금의 모습이 다르니까 망설여 졌다. 30년이든 50년이든 찾아갔을 때 떳떳하게 인사할 수 있을때 가야겠다 생각했다. 자식인데 기다리지 않을까 생각에 매년 고민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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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풍자는 "떳떳할 때 가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내가 선택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면서 "한번은 친구가 말도 안하고 엄마 산소 100m 앞까지 갔다. 그런데도 못 가겠더라. 2년 전이었다. 그 마음 잡기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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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그때 잠만 안 잤더라면, 말리기라도 했다면 이라는 죄책감이 생겼다"면서 "병원에서 어린 아이들 피부에 옮는다고 해서 동생들은 동네 교회에 맡기고 엄마를 간호했다. 집에서 일주일만에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생긴 불면증이 20대 중후반까지 갔다는 풍자는 "엄마 돌아가신 나이가 딱 이때쯤이었다"고. "20여년이 흐르니까 엄마의 목소리랑 얼굴, 습관, 향기가 기억이 안나다. 너무 희미해져가니까 무섭더라"면서 "엄마 사진 한 장이 없다. 아빠가 엄마가 원망스러워서 다 태웠다. 동생들은 엄마 얼굴을 전혀 기억을 못한다. 동생들이 엄마에 대해 물을 때 마다 가슴이 너무 찢어진다. 그럴 때 같이 오는 감정이 원망이다. 그래서 처음엔 좀 많이 미워했다"꼬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그런가 하면, 대영 부원장은 직접 쓴 손편지를 풍자의 어머니 앞에서 낭독했다. "보미를 만난건 항상 고마운 친구다. 보미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풍자 역시 20년 동안 가슴에 묵혀뒀던 어머니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편지로 고백했다. 그는 "엄마가 살아있어도 반대했을 내가 선택했을 내 인생에 떳떳하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딸일 ?? 찾고 싶었다"는 진심을 전하며 "엄마 지켜보고 있지? 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내 걱정은 하지마 우리 모두 잘 지내고 있어 보고싶다. 그리워"라고 이야기하며 오열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