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지호가 김호진 때문에 미국 유학을 못 떠났다고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TV CHOSUN 순도 100% 리얼 다큐예능 '조선의 사랑꾼'에는 결혼 24년 차 김지호♥김호진 부부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김지호는 "사실 나는 결혼할 즈음에 미국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바쁘게 일하느라 그런 건 못 해봤으니까"라며 김호진과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김지호는 "일정을 다 잡아놓고 오빠한테 얘기하려고 만났다. 한강을 걸으면서 '유학 가려고 한다. 이번 겨울에 갔다 오겠다'고 했더니 나보고 못 간다고 하는 거다. '왜?'라고 했더니 갑자기 결혼을 하자고 했다. 그래서 갔다 와서 하자고 했더니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갑자기 결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호진은 "그해 12월 11일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김지호는 "그때 날 보내줬으면 영어도 유창하게 하고 해외 활동도 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 오빠가 내 발목을 잡았다"며 "세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남편이 잡은 거다"라며 웃었다.
이를 들은 김호진은 "이제라도 해라"라고 했고, 김지호는 "이제 어떻게 하냐. 대본도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또 김지호는 "애 키우고 바쁘게 사느라 잊었던, 어떤 내가 좋아했던 순수했던 것들을 이제 다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바람이 있다. 어린아이가 행복해하듯 너무 행복할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지호와 김호진은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러브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호진은 "내가 지호를 최화정 누나 생일파티에서 처음 봤다. 너무 예뻤다. 그래서 화정이 누나한테 지호를 소개시켜달라고 그랬더니 '이런 미친X아.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라고 했다"며 웃었다. 이에 김지호는 "난 기억이 안 난다. 오빠가 멀리 앉아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고, 김호진은 "네 앞에 앉아 있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지호는 "오빠는 최화정 언니 생일파티에서 날 봤다고 이야기하는데 난 그때 사실은 오빠가 왔던 게 기억이 거의 없다"며 "오빠와는 둘이 라디오를 같이 했다. 최화정 언니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언니가 늦게 와서 되게 기다렸다. 그러고 나서 2000년에 같이 드라마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호진은 "드라마를 하면서 친해지고 그때 결혼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몰래 사랑을 키우던 두 사람은 1년 연애 후 2001년에 결혼했고, 2004년에는 딸 효우를 품에 안았다.
김지호는 "어렸을 때는 딸을 매일 데리고 잤다. 너무 행복했다. 잠도 잘 오고 너무 예쁘고 땅바닥에서 자도 너무 행복했다. 딸과 계속 자고 싶었다. 딸도 내가 있어야 잤다. 둘이 붙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김호진은 "(아이에 집중하다 보니) 힘들어지는 때가 오더라. 사람의 관계도 그렇고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자연스럽게 줄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지호도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그때 꼭 내가 옆에 있지 않았어도 됐는데 너무 아이에게만 나의 모든 걸 맞춰서 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내 시간이나 둘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어도 됐는데 꼭 내가 있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처럼 생각했다.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그걸 다 지나고 나니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제 아이도 대학 보냈고, 서로 나이를 인식하면서 현타가 왔다. 난 10년 있으면 60세고, 오빠는 65세인데 우리가 건강한 몸으로 에너지 있게 여행을 다니고 뭔가를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나이는 짧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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