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은 맨유의 '반전'이 부러웠다.
맨유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사상 최악의 성적인 8위에 울었지만 FA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벼랑 끝에서 곡예비행을 했다. 그래도 반전은 지난 시즌 리그컵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는 것이다.
반면 EPL 6위 토트넘의 굴욕은 역시 '무관'이다. 마지막 우승은 16년 전인 2008년 리그컵이다. 정규리그 우승은 반세기가 훨씬 지났다. 1960~1961시즌 정상에 오른 것이 마지막 환희였다.
그래서 나온 것이 토트넘 탈출, 즉 '탈트넘=우승'이라는 등식이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8일(한국시각) '토트넘이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와 감독은 49명이나 된다'며 선수와 감독 이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단 한 명은 예외다. 해리 케인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36골로 득점왕에 오른 것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4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케인은 다시 무관에 울었다.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12시즌 연속 우승이 좌절됐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FA컵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첫 경기에서 3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혀 일찌감치 고배를 마셨다.
반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난 루카스 모우라는 상파울루로 복귀하자마자 코파 수다메리카나에서 우승했다. 손흥민과 함께 호흡한 크리스티안 에릭센, 빅토르 완야마, 서리 오리에, 카일 워커, 키에런 트리피어, 에릭 라멜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얀 베르통언은 물론 탕기 은돔벨레와 브리안 힐은 임대를 떠나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영표의 이름도 있었다. 2005~2006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토트넘에 활약한 이영표는 마지막 리그컵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토트넘을 떠난 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서 각각 두 차례의 리그와 컵대회 우승 등 4차례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에서 탈출해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모드리치다. 그는 유럽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을 비롯해 23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사령탑 가운데는 조제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이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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