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또 한명의 유럽파가 탄생했다.
연세대 출신 이민영은 최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1부리그) SK 아우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입단을 확정지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2년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입단 테스트에 나선 이민영은 관계자들을 사로 잡는 기량을 과시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귄터 고렌젤 클라겐푸르트 스포츠디렉터는 "영상에서 본 기량을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민영은 게임 이해도가 매우 높은, 기술적으로 매우 잘 훈련된 선수"라며 "신체적으로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민영은 또래에서 손꼽히는 미드필더다. 군산 출신의 이민영은 자연과학고로 진학한 뒤 기량이 급성장했다.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민영의 활약 속 자연과학고는 강팀으로 도약했다. 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았다. U-18 대표팀 소속으로 시즈오카에서 열린 SBS컵에도 나섰다.
당연히 대학팀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명문' 연세대로 진학한 이민영은 일찍 주목을 받았다. 스카우터들과 에이전트들도 주목했다. 그 중에 유럽 에이전트도 있었다.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몇몇 유럽 에이전트들이 대학 무대를 체크했다. 클라겐푸르트에 선수를 공급하는 유럽 에이전트가 지난 3월 통영 대회를 지켜봤고, 이민영이 눈에 띄었다. 테스트 제안을 했고, 유럽 진출이 꿈이었던 이민영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몸을 바짝 끌어올린 이민영은 테스트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페터 파쿨트 감독도 어린 나이 답지 않은 기량을 갖춘 이민영에게 엄지를 치켜올렸다. 이민영은 곧바로 계약을 맺었다. 눈여겨 볼 것은 1군 계약이라는 점이다. 보통 유망주들이 유럽에 진출하며 19세 이하 팀이나 23세 이하 팀과 계약을 맺는다. 이민영은 즉시 전력감이라는 판단 하에 성인 계약을 맺었다. 이민영은 한국에 들어오는 대신, 독일 브레멘으로 이동해 언어, 축구 스타일 등을 적응한 뒤 프리시즌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민영은 "클라겐푸르트에 합류해 기쁘다. 다른 선수들이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고, 잘 받아주면서 펀안함을 느꼈다. 이 팀의 일원이 된 것이 기쁘고,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나에게 신뢰를 보여준 모든 이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FC 케른텐이 재정난으로 해체된 후 2007년 SK 아우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이라는 이름으로 재창단 클라겐푸르트는 2020~2021시즌 감격의 승격에 성공하며 1부리그를 누비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6위에 올랐다. 이민영의 이적을 진두지휘한 윤중호 TLS 대표는 "인프라나 수준면에서 오스트리아가 향후 한국 유망주들의 전진기지로 손색이 없다. 앞으로도 좋은 선수들을 발굴, 적극적으로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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