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과도한 생리량과 극심한 생리통을 앓고 있던 여성이 알고 보니 자궁이 두 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잉글랜드 햄프셔주 베이싱스토크에 사는 제이드 윌리엄스(31)는 2012년 11월 첫 딸을 출산한 19세 때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녀는 생리 기간 과도한 생리량 때문에 하루에 생리대 30개를 사용해야 했고 바지 두 벌을 겹쳐 입어야 했다.
다양한 약물을 복용했지만 소용이 없던 그녀는 지난해 말 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그녀는 '중복자궁(重複子宮, Uterus didelphys)'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의 0.03%의 확률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복자궁은 자궁을 두 개 갖는 희귀한 신체 특징으로, 대부분 과도한 생리량과 심한 생리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궁의 형태가 일반적이지 않아 조산이나 유산을 경험할 확률도 높다.
일반적으로 자궁의 기저부에 있는 입구에 해당하는 두 개의 자궁경부를 가지고 있으며, 간혹 희귀하게는 두 개의 질을 갖는 경우도 있다.
윌리엄스는 10여 년 동안 4명의 아이를 출산했음에도 이제서야 발견된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다만 아이들이 모두 예정일보다 태어난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녀는 "첫 딸을 낳은 후부터 하혈이 심했다. 집을 거의 나설 수 없었고 속옷, 패드, 레깅스, 바지를 입고도 집에 가서 다시 갈아입어야 했다"면서 "의사들은 약을 처방해 주었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그녀에게 생리량을 줄이고, 기간을 단축하며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호르몬 피임의 한 형태인 '자궁내 장치(IUS 코일)'를 자궁 하나에 삽입했다.
이후 윌리엄스는 정상적인 생리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출혈이 조절된 이후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번 여름에는 처음으로 반바지와 원피스를 입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10년 넘게 날 괴롭힌 것에서 탈출했지만 앞으로 이와 관련된 많은 연구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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