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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만난 김학범 제주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제주는 26일 홈에서 열린 수원FC전을 수중전으로 치렀다. 폭우가 쏟아진데다, 그라운드에 물이 고이며 체력적 부담이 상당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많아 로테이션은 꿈도 꾸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몸이 천근만근이다. 서진수는 무려 2.9㎏가 빠졌다. 정상적인 몸상태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 바꾸고 싶어도 바꿀 선수가 없다. 대전은 이번 경기를 포함한 홈 2연전에서 승리하려고 벼른거 같다. 이번 경기를 위해 아껴둔 선수를 내보냈다. 심지어 우리보다 하루를 더 쉬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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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해법은 하나였다. "개기는 수 밖에 없지, 머." 김 감독은 "버티는 수 밖에 없다.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며 "우리가 꺼낼 수 있는게 버티다 후반에 승부를 거는 카드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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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김 감독의 의도대로 진행됐다. 제주는 집중력을 앞세워 대전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김 감독의 걱정과 달리 제주의 기동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여기에 선제골까지 터졌다. 전반 46분 제주가 센터서클에서 주세종의 볼을 뺏었다. 이를 잡은 헤이스가 왼쪽으로 뛰어들던 백승헌에게 밀어줬다. 백승헌은 가운데로 침투하던 한종무에게 연결했고, 한종무는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제주는 이 한골을 잘지키며 1대0 승리를 마무리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