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스퍼스는 또한 이 31세 선수(손흥민)를 클럽에 2026년까지 묶어두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Spurs will also trigger the option in his contract for an extra year, tying the 31-year-old to the club until 2026).'
공신력 '1티어'로 칭송 받는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29일(한국시각) 손흥민의 계약에 관해 적은 문장이다. 왜 다년 재계약이 아닌 고작 1년 연장인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사실 당연한 수순이다.
옵션 실행과 재계약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현 시점에서 재계약은 다소 이르다.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 재계약 여부는 추후 따질 사안이다.
디애슬레틱이 손흥민의 거취를 언급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디애슬레틱은 해당 기사에서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을 전반적으로 조명하며 나갈 선수와 남을 선수를 대략적으로 분류했다. 골키퍼와 풀백 센터백 미드필더를 거쳐 공격수 차례가 왔다. 디애슬레틱은 제일 먼저 손흥민을 다뤘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즐거운 부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여전히 필수적인 존재다. 토트넘은 또한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실행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뒤 맥락을 따지면 '손흥민은 무조건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계약을 연장하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라는 뉘앙스다.
게다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원할수록 옵션 발동은 필수다. 옵션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손흥민의 보장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에 끝난다. 토트넘이 옵션을 포기하면 손흥민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풀린다.
그러면 토트넘은 최소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손흥민을 팔아서 이적료를 챙겨야 한다는 말이 된다. 손흥민을 일단 2026년 여름까지 묶어두고 지켜보겠다는 의도다.
물론 이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석한 시나리오다. 토트넘의 움직임을 앞으로 최소 7월에서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옵션 실행 이후 재계약 수순으로 이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옵션 실행으로 끝나는 것인지가 중요하다. 아직은 알 수 없다. 당장 6월 또는 7월에 새 사인이 이루어져도 이상할 일이 아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정말 레전드로 예우한다면 적어도 2025년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에 새로운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당장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은 것이 2021년 7월이다. 이 당시 손흥민의 계약은 2023년 여름까지였다. 계약 만료를 2년 앞두고 미리 붙잡았다.
일단 올 여름을 그냥 통과한다면 적어도 3년 전만큼의 입지는 아닌 셈이다.
어영부영 내년 여름까지 재계약 없이 흘러간다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2026년 여름이면 손흥민은 34세다. 기량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나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벌써부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당장 다가오는 시즌에 자신을 증명하지 못하면 2025년 여름에 정말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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