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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조모상을 당한 그리는 "아빠가 오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오시지 말라고 했다. 왜냐면 애초에 끝난 사이인데 오시는 것만으로도 되게 불편한 상황이 많을 거 같았다. 엄마 지인분들도 계시고 내가 그냥 오시지 말라고 했다"며 "내가 충분히 장례 잘 치러드리겠다고 아빠한테 말씀드려서 내가 부탁드린 대로 안 오셨다. 장례 다 치르고 나서 아빠한테도 다 보고드리고 말씀 잘 드렸다. 잘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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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리는 부모님의 이혼 소식을 처음 들었을 당시 심정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크게 어려웠던 건 아닌 거 같다. 사실 금전적인 부분들은 다 끝났고, 그다음에 두 분이 사이가 멀어져서 헤어졌다 보니까 나 때문에 사시는 거면 사실 안 만나는 게 맞다고 본다. 애초에 그걸 느끼고 있던 상태에서 헤어지셨기 때문에 오히려 두 분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행복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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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는 당시 아버지 김구라로부터 어떤 말을 들었냐는 질문에 "어떤 말을 했다기보다는 되게 덤덤하게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많이 해줬다. '아빠랑 살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엄마는 잠깐 어디 지방에서 살 거니까 아빠랑 같이 살자'고 했다. 근데 난 아빠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아빠랑 둘이 살아도 문제가 없었다. 아빠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어, 그래' 이랬다. 태연하게 워낙 잘해주셨기 때문에 나중에 큰일인 걸 알아도 '이게 그렇게 큰일이 아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빠가 그렇게 대처를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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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는 "나도 티 안 내고 아빠도 티를 안 내는데 내가 아빠한테만큼은 진짜 솔직하게 '아빠, 그건 아니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근데 아빠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임신했고 행복하다고 말한 순간 나한테 관심도 떨어지고 잔소리도 덜 하겠고 아빠가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아빠 행복이 먼저다. 아빠가 너무 행복해할 생각이 느껴지니까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축하한다. 난 괜찮다. 뭘 미안하냐'고 했다"고 말했다.
또 그리는 "사람들이 '동현아, 아빠가 유명인인데도 잘 커서 다행이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하던데 오히려 마음이 그렇게 된다. 그런 마음을 안 갖는 거 자체가 되게 불효인 거 같다. 부모님이 그렇게 노력했는데 오히려 배신하거나 기대에 저버리는 행동 자체가 배신인 거 같다. 이렇게 행동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해도 모자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