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 여부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로운 구단주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정한 5가지 불변의 원칙 때문이다. 독재 체제가 시작되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 365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사령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지만, 사실상 감독이 아니다'라며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5가지 엄격한 규칙을 정했고, 맨유의 사령탑이 진정한 감독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화학그룹 이네오스의 창립자 랫클리프 구단주는 맨유의 오랜 팬이다. 그는 구단 지분 27.7%를 인수, 맨유의 선수단 운영권을 손에 거머쥐었다.
그는 취임식에서 '3년 안에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따라잡고 알렉스 퍼거슨 경의 시대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했다.
맨유는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5일 FA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에서는 여전히 부진하다.
최악의 성적이다. 18승6무14패로 리그 8위. 역사상 최악의 순위다.
그는 강력한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원한다. 일단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지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직원 1000명 삭감,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선수단 운영에 관해서도 사실상 '철퇴'를 들었다.
5가지 엄격한 규칙을 설정했다.
25세 이상 선수 영입 금지 갈락티코 정책 금지 테크니컬 디렉터(윌콕)가 구단 전체 축구 철학 결정 (감독이) 특정 선수 요청할 수 없음 보강 필요 시 지정 포지션에 3가지 옵션 보내기 등이다.
장, 단점이 뚜렷하다. 일단, 거품섞인 영입 대신 내실있는 팀 구축을 원하고 있다. 노장들의 영입 금지와 레알 마드리드의 정책으로 유명한 갈락티코 정책 금지에 포함돼 있다.
여기에 감독의 축구 철학에 좌지우지 되는 팀이 아닌 견고한 시스템 구축을 원하고 있다. 테크니컬 디렉터가 구단 축구 철학을 결장한다는 점과 감독이 특정선수 영입을 요청할 수 없다는 점에 포함돼 있다. 전력 보강 시 3가지 옵션 보내기도 마찬가지다.
단,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25~30세의 검증된 선수를 데려올 수 없다. 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현실적 카드를 쓸 수 없다는 의미다. 여기에 감독의 권한이 대폭 축소된다. 가뜩이나 라커룸이 시끄러운 맨유다. 신예들의 일탈과 항명이 그동안 상당히 많았다. 맨유는 전력 상 최상급이 아니다. 팀 체질을 개편하고, 신예들을 발굴해 EPL 정상에 도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드림'에 가까운 얘기다.
풋볼365는 '구단주의 정책으로 당장 맨유로 영입될 수 있는 해리 케인 이적은 할 수 없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영입이 어렵다. 투헬 감독이 특정선수 영입을 요청하지 않을 리 없고, 전력 보강 시 3가지 옵션을 제안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했다. 또 '위르겐 클롭 감독을 영입해 리버풀은 극적인 우승까지 차지하는 팀이 됐다. 이런 드라마틱한 반전은 맨유에서 기대할 수 없다. 구단주가 정한 5가지 원칙 때문'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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