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 환경운동가가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훼손했다가 체포됐다.
뉴욕포스트와 프랑스 24 등 외신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환경기후 시민단체 '식량 반격'(Riposte Alimentaire, 리포스트 알리아미테) 소속 여성 활동가가 전시되어 있던 모네의 작품 '양귀비 들판'에 붉은 톤의 스티커를 덧붙였다.
이어 접착제로 자신의 왼손을 박물관 벽에 붙인 뒤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런 악몽 같은 이미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외쳤다.
이 활동가는 곧바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식량 반격' 단체는 SNS를 통해 "불꽃과 가뭄에 황폐화된 2100년의 들판의 '악몽 버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기후 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급진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클로드 모네가 2100년에 이런 톤의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귀비 들판' 작품은 1873년 프랑스의 대표적 인상파 화가 모네가 그린 풍경화로, 오월의 햇살과 만발한 양귀비꽃이 어우러진 프랑스 북서부 교외 아르장퇴유의 들판을 묘사한 작품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예술 작품을 파괴하는 대신 실제 변화를 일으키는 데 에너지를 써라", "환경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분명히 있다", "예술에 대한 테러이고 작품과 관람객을 무시하는 행동" 등 비난을 쏟고 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1월 루브르 박물관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 '모나리자'에 호박 수프를 끼얹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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