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관광객들이 생선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린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됐다.
오키나와 타임스와 NHK의 보도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보건의료국은 지난달 28일 차탄쵸 미하마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40대 남성 3명이 절인 고등어회를 먹은 후 심한 복통과 구토 증상을 보인 것이다.
피해자 중 한 명은 나하시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 '아니사키스증(anisakis, 고래회충증)' 진단을 받았다.
아니사키스증은 유충에 감염된 해산 어류 등을 날것으로 먹었을 때 인체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기생충 감염성 질병이다.
보통 돌고래나 물개 등의 해양 포유류 위장에 기생하고 있는 아니사키스의 유충이 바다 새우류의 몸속에 들어가 성장하게 된다.
이 유충을 갖고 있는 새우류를 잡아먹은 어류를 다시 사람이 잡아서 날것으로 먹는 경우에 아니사키스증이 생긴다.
감염 유충은 태평양의 연어, 홍돔, 청어, 대구, 명태, 참조기, 고등어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회로 먹는 어류의 경우 붕장어(아나고), 오징어, 낙지, 광어, 방어 등에서 유충이 많이 나타난다.
증상은 감염 후 3~5시간이 지나면 배가 메스껍고 거북하기 시작하며, 식은땀이 나면서 복통이 시작되는데 위염이나 위궤양과 증세가 비슷하다. 심하면 위염이나 위궤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은 내시경을 통한 유충 확인이다. 또한 유충이 발견되면 내시경으로 보면서 핀셋 모양의 기구로 유충을 제거하게 된다.
오키나와현 보건의료국은 "해당 음식점이 고등어 처리 및 조리 과정에서 아니사키스 기생충을 죽이기 위해 필수적인 24시간 냉동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오키나와현은 해당 음식점에 식중독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절인 고등어회를 제공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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