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홈 팬 앞에서 승리해 기쁨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이민성 전 감독이 떠난 뒤 차기 감독 선임 전까지 대전 하나 시티즌의 지휘봉을 잡게 된 정광석 감독대행이 모처럼 미소를 띄었다. 기쁨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공을 돌렸다.
정 감독 대행이 이끄는 대전은 2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를 맞이해 후반 39분에 터진 음라파의 결승 헤더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승(5무8패)째를 추가한 대전은 승점 14를 기록하며 3연패를 끊는 동시에 꼴찌 탈출까지 성공했다. 맞대결 상대인 대구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1골 앞서 11위로 올라섰다.
정 감독 대행은 지난달 21일 이민성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이날까지 3경기를 맡아 팀을 지휘했다. 대전이 곧 새 감독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날이 마지막 지휘였다. 앞선 2경기(울산, 제주전)에서는 졌지만 감독 대행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정 감독 대행은 "일단 어려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하겠다'는 의지가 좋았다. 사실 우리가 준비한 건 미드필더 숫자 우위나 세징야에 대한 집중견제였는데, 갑자기 에드가가 등장해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전반에 우왕좌왕 한 면도 있었는데, 그래도 후반에 잘 대처해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대행으로서 팀을 이끌었던 부분에 대해 "이민성 감독님이 계실 때 선수 이탈 때문에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이 감독님이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부상자가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팀 전력이 불안정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 전 감독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어 "울산전에 처음 대행을 했을 때 전체적인 선수단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제주전 때는 팀이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고 안정을 되찾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있었지만, 승점을 가져오는 데는 실패했다. 대구전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라서 선수들이 어떻게든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는 열망이 컸다.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해서 찾아오신 홈팬에게 승리로 기쁨을 주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며 대행으로서 팀을 이끌었던 소감을 밝혔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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