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충격적인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포르투갈의 오조고는 2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은 브루노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리 매과이어를 대신해 주장 완장까지 차지한 브루노는 가끔 나오는 다혈질적인 경기 태도와 일부 기복을 제외하면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유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한 선수다. 올 시즌도 부진한 맨유에서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브루노다. 하지만 브루노가 맨유를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됐다.
오조고는 '바이에른은 맨유에서 브루노를 영입하기 위한 첫 단계를 밟았다. 바이에른은 이미 그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이외에도 바르셀로나도 관심을 보였다. 협상은 곧 시작될 수 있다'라며 브루노에 대한 바이에른의 관심을 전했다.
브루노의 이적 가능성은 이미 올 시즌 막판 그의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루노는 시즌 막판 DAZN과의 인터뷰에서 이적에 대해 "나에게만 달린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며 "선수는 남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구단도 남길 원해야 한다.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 올 시즌은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내가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미래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FA컵 결승을 앞두고도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나는 단지 내 기대와 구단의 기대가 일치하기를 원할 뿐이다'라며 '팬들도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 우리는 리그 우승을 위해 경쟁하고 싶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서고 싶다. 컵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 그것이 기준이다'라며 구단이 유럽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높은 위치에서 경쟁하지 못한다면 떠날 수 있다는 뉘앙스의 의견을 밝혔다.
당시 브루노의 글이 등장하자 영국 언론에선 '브루노가 구단의 혼란 속에서 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는 엄청난 힌트를 던졌다. 이미 브루노가 여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브루노는 이제 그가 팀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맨유의 기준이 훨씬 더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브루노의 생각을 전망하기도 했다.
바이에른의 경우 차기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 돌입하며,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중원과 공격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브루노 영입으로 중원 개편에 힘을 더할 가능성도 크다.
맨유는 다행스럽게도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유로파리그에 등장하며 브루노와 맨유의 결별 가능성은 조금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할 예정인 바이에른이 브루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브루노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 체제에서 변화를 준비 중인 맨유에서 핵심 브루노가 떠난다면 타격은 적지 않다.
올 시즌을 아쉽게 마감한 이후 변화의 시기를 앞둔 맨유가 에이스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브루노의 선택에 맨유 구단과 팬들의 희비도 결정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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