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래도 올 시즌은 1군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가 바로 5월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투수로 등판을 앞두고 있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몸을 풀다가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했고, SSG는 경기 시작 직전 급하게 선발을 바꾸게 됐다. 같은 좌완 투수로 변경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키움에 양해를 구한 후 이기순이 빠르게 몸을 풀고 대체 선발로 나섰다. 이 경기에서 이기순은 3⅔이닝 동안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씩씩한 투구를 펼쳤다.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임무를 깔끔하게 끝냈다.
Advertisement
5회말에도 볼넷과 안타로 든 무사 1,2루 위기에서 이주형-최주환-김웅빈으로 이어지는 키움 중심 타선 타자들을 범타로 잡아내면서 스스로 불을 껐다. 1⅔이닝 2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두번째 투수로 안정적 투구를 펼치며 팀의 리드를 지켜낸 이기순은 이날 SSG가 6대2로 승리하면서 구원승도 챙겼다.
Advertisement
이기순은 오는 10일 국군체육부대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다. 2일 맞상대를 펼친 키움 김재웅도 상무 입대 동기다. 내년말 전역하면 2026시즌부터는 다시 SSG에서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할 수 있다. 현역 입대가 아닌 상무 야구단 입대인만큼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축복이지만, 이제 막 1군 경기에 나가면서 감을 찾아가던 와중에 공백기가 생긴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불안한 일이다.
Advertisement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