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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참 감독 타이틀 반납…"복귀 진심으로 축하드려…밑에 팀 같이 올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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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야 좋죠."

이강철(58) KT 위즈 감독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66) 한화 감독을 찾았다.

김 감독은 지난 2일 한화 제 14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지난달 27일 최원호 감독이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공석이 됐고, 김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한화는 김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 계약을 했다.

김 감독은 6년 만에 KBO리그 지휘봉을 잡았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 사령탑을 역임한 김 감독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는 NC 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13시즌 중 총 10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4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3일 취임 행사에서 "밖에 있으면서 여러 생각이 있었다. 잘한 것보다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다. 다시 현장에 돌아왔으니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면서 한화 이글스를 강팀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958년생 김경문 감독이 오면서 1966년생 이 감독은 KBO리그 현역 최고참 감독 타이틀을 넘겨줬다.

이 감독은 "감독님이 오셔서 좋다"라며 "감독님을 찾아가서 복귀 축하드리고, 건강하시라고 인사를 드렸다. 감독님께서 '우리 밑에 팀끼리 잘해서 올라갑시다'라고 하셨다. 이제 40대(감독)와 싸운다"고 했다.

3일까지 KT는 시즌 26승 1무 31패 7위, 한화는 24승 1무 32패 8위다.

한편 이날 KT는 웨스 벤자민이 선발로 나온다.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해 팔꿈치 및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1이닝 만에 자진 강판한 벤자민은 약 3주 간 재활 및 휴식기간을 거쳐 이날 복귀했다. 이강철 감독은 "60개로 투구수를 정했다. 9일 LG 트윈스전에서 던질 것"이라며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