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내려야죠, 자기 공을 못 던지는데..."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최준용을 1군 말소하고 임준섭을 콜업했다. 지난달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열흘 간의 재조정 기간을 거친 최준용은 25일 콜업됐다. 그러나 콜업 당일 삼성전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안타 1사구로 3실점했다. 26일 부산 삼성전에서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31일 부산 NC전에서 ⅔이닝 1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2일 NC전에선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2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지금 상태로는 못 던진다"고 말했다. 그는 2일 NC전 투구를 두고 "초구를 잘 던져놓고 2구째 약간 빠진 공이 볼이 된 이후부터 자기 공을 못 던지더라"며 "불펜에서 던질 때보다 구속이 4~5㎞ 떨어진다. 경험 있는 선수인데 그런 모습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1군 말소 뒤 전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물음엔 "없다. 이전에도 얘기했던 부분"이라며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많은가? 왜 그러지..."라고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롯데는 최근 타격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지만, 불펜 불안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마무리 김원중이 버티고 있지만, 불펜 필승조들의 활약이 아쉽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전미르도 최근 부쩍 힘겨워 하는 눈치. 김 감독은 2일 NC전에서 2⅓이닝을 1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소화하며 승리 투수가 된 최이준을 두고 "지금 필승조에서 김상수를 빼면 대부분 좋지 않다"며 "최이준이 지금처럼만 던지면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이을 것"이라고 중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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