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주정뱅이 연대기 = 마크 포사이스 지음. 임상훈 옮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술과 음주 방식의 변화, 주취 행태, 술에 관한 연구 등 술을 둘러싼 문화사를 엮었다.
책에 따르면 음주는 인간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과일은 소량이지만 자연 발효 과정에서 당과 알코올을 생산하며 초파리나 고함원숭이 등이 섭취한다.
인간의 음주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과음이 있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만취 축제가 열렸다. 기원전 1300년 무렵의 무덤에서는 포도주잔을 들고 있는 하녀와 술에 취한 여성의 그림이 등장할 정도다.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가 남긴 기록에는 게르만인들은 정치적 결정을 내릴 때 솔직해야 한다는 이유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미 취해 있었다고 나온다.
18세기 런던에서는 독한 진을 과도하게 마신 사람이 죽는 일까지 벌어졌고, 당국은 진의 유통을 제한하려고 하지만 규제를 피해 술을 마시려는 시도를 막을 수는 없었다.
저자는 술을 마시며 즐거움을 느끼고 위로받고 때로는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오랜 기간 이어진 인간의 모습이며 미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본다.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술에 취한 채 일해왔다. (중략) 여기까지가 우리의 과거이고, 나는 우리의 미래도 이와 다르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비아북. 312쪽.
▲ 엄마 아닌 여자들 = 페기 오도널 헤핑턴 지음. 이나경 옮김.
자식이 없는 여성, 출산을 거부한 여성의 삶을 사회 구조와 인식의 변화라는 틀을 통해 고찰한 책이다. 저출생이 세계 각지에서 심각한 문제로 부각하는 가운데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피임과 임신 중지(낙태) 기술이 발달한 수십 년 사이의 현상인 것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책은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 브론테 세 자매, 루이자 메이 올컷, 에밀리 디킨슨, 이디스 워튼, 버지니아 울프 등 자녀가 없었던 19세기∼20세기 초 여성 문호들을 거론하며 아이를 낳지 않는 삶은 임신·출산과 관련한 기술이 진보하기 전부터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중세 유럽에 작성된 의학 논문에는 수십 가지 약초를 이용한 피임약과 임신 중지 약이 등장하며 그 중 다수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현대 과학을 통해 밝혀졌다. 오래전부터 여성과 남성은 아이를 가질지 말지를 선택한 셈이다.
책은 자녀가 없는 여성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에 문제를 제기한다. 자식이 있는 여성은 '어머니'라는 용어로 표현되지만 그렇지 않은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에는 낮추는 표현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 '자녀 없는 여성'이 그나마 비하 표현을 배제한 것이지만 무엇인가를 가지지 못한 존재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이상적이지 못하다고 본다.
현대 사회는 자식을 갖지 않는 여성에 대해 관대하지 못하다. 자신만 생각하고, 탐욕스럽고, 근시안적이고, 직업이나 출세만 생각한다는 시선이 대표적이다. 책은 이런 편견이 여성이 자녀를 갖지 않는 이유를 개별적인 선택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기 때문이라며 사회 구조적인 측면을 살피라고 제안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아이를 갖지 않지만, 이는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개인에게 지우는 시스템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양육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여성(혹은 부부)은 양육의 책임을 혼자서 고립된 상태로, 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자기 은행 계좌에만 의존하도록 강요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북다. 336쪽.
sewonlee@yna.co.kr
-
결혼식 하객으로 톱가수 등장에 현장 뒤집어졌다..“울 엄마한테 자랑해야지” -
'64세' 김장훈, 담배 심부름 부탁하는 고등학생에 "나도 중3때부터 피워" -
조정석♥거미, 수년째 해명 중.."사실 결혼식 안 올려, 왜 초대 안했냐 오해받기도" -
이경실, 이성미 子 레스토랑서 환갑잔치…눈물바다 된 현장 "다음은 박미선 차례" -
"소인 아녜요"..'11kg 감량' 홍현희, 애들 틈에서도 뼈말라 체구 '위화감 無' -
최시훈, 에일리♥ 시험관 주사놓다 '초유의 실수'.."병원서 놀라, 걱정 커" -
박은영 결혼식에 쏟아진 야유…최현석 축가에 손종원, 선글라스로 '보이콧' ('냉부') -
'나솔' 31기 영숙, 뒷담화 논란 속 법적 대응 선언…"허위사실 중단해달라"
- 1."韓 축구 월드컵 앞두고 초대박!" 이강인→설영우→김민재→양현준…연달아 소속팀 '더블' 희소식 환호
- 2.'200승 대업' 괴물 류현진의 마지막 바람 "개인적인 건 필요 없다, 우승만 하면 된다" [대전 현장]
- 3.'드디어' 역대 최연소 역사 쓰나, KIA 마무리 임시 교체 예고…"기록 달성하고 넘어가는 게"[광주 현장]
- 4.'와 진땀 150SV' 정해영 역사 썼다, KIA 3연승 질주…올러 16타자 범타쇼+아데를린 쐐기포[광주 리뷰]
- 5.'와 최고액' 韓 17세 특급 사고쳤다, 왜 ML 모셔갔나…"스카우트들 감탄, 제2의 야마모토 발굴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