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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구마불2'의 인기를 예상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태호 PD는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여러 변수도 많고 시청자들 눈에 특정 프로그램이 오랜 기간 눈에 띄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촬영을 직접 다녀온 후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스펙터클하기도 하고 재미가 있어서 기대감이 있었다. 후배들에 매일 한 이야기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콘텐츠를 먼저 보게 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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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는 "실제 촬영에 돌입하기 수 개월 전부터 많이 고민하고 회의를 거듭한다. 실제 주사위 판에 들어가는 나라들의 3배수 정도의 국가를 선별하고 자료조사를 진행한다. 사전조사 후에도 계속 국가들을 넣었다 뺐다 한다. 제작진들과의 회의를 통해 '내가 이 나라에 걸리면 가서 뭘 할까?'라는 시뮬레이션을 계속 돌린다"고 말했다. 김훈범 PD 역시 "'내가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라면?'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저희만의 기준을 찾는다. 세 크리에이터들의 밸런스를 잘 맞추기 위한 첨삭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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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의 범람 속 소재 고갈과 차별점에 대한 고민도 있을 터. 김태호 PD는 "처음 (여행 예능을) 시작할 때는 '갈 곳이 많겠지'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시청자 분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나라도 있고, 실제로 갈 수 없는 나라들도 있다. 아무리 전파를 많이 탄 곳이라도 대중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는 나라가 있고, 익숙한 곳이라며 기피하시는 곳도 있다. 낯섦과 익숙함을 적절히 섞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김태호 PD는 "특정한 예능인이나 방송인 등 출연자가 사랑을 받으면 여러 방송사에 우후죽순 등장한 것은 이미 수 년간 반복돼 왔기에 특별하지 않다"면서 "더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준비를 더 많이 하면 디테일이 달라지고, 우리만의 차별점을 가져가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차별성을 위한 고민은 각오하고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시즌에 대한 준비와 각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시즌 2를 통해 방송 콘텐츠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 받게 됐다. 그런 동시에 다른 고민들이 생겨나기도 했고,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한 장치들을 더 넣어 시즌 3이 진행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좋은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대한 남다른 의미도 전했다. 김태호 PD는 "얼마 전 집에 들어갔는데 장인 장모님과 11살, 5살 아이들이 '지구마불2'를 보며 웃고 있더라. 70년이란 세월을 '웃음'이란 키워드로 한데 묶을 수 있는 공통점을 발견시켜 주는 것이 예능 프로그램만의 장점 아닐까"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