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잠재적 '6억달러의 사나이'로 평가받는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의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굿뉴스(good news)"라며 "오늘 소토가 왼쪽 팔 MRI 검진에서 구조적인 손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단순 염증(inflammation)이다. 팔꿈치 검사도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clean). 부상자 명단(IL)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데이투데이(day-to-day)"라고 밝혔다.
소토는 전날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출전했다가 4회까지 2볼넷 1득점, 플라이 아웃을 기록한 뒤 우천으로 56분간 경기가 중단되자 결국 교체됐다. 소토는 당시 "1시간 가까이 쉬다가 다시 웜업을 하고 경기를 하는 건 위험이 크다고 봤다. 그래서 교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소토는 "팔에 이상을 느낀 것은 1주일 정도 됐다. 하지만 송구할 때나 스윙할 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소토와 양키스로서는 검진 결과가 최상의 시나리오로 나왔다는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 분 감독은 "분명히 말하지만, 굿뉴스다. 마음 졸이면서 기다렸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소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반겼다. 이어 분 감독은 "오늘 경기 후반 나올 수 있고, 이번 주말에도 출전이 가능하다. 그래도 상태는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일단 소토는 이날 다저스전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2번 타순에는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가 들어갔고, 애런 저지가 우익수, 트렌트 그리샴이 중견수로 기용됐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이적한 소토는 올시즌 MVP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239타수 76안타), 17홈런, 53타점, 49득점, 46볼넷, 출루율 0.424, 장타율 0.603, OPS 1.027을 마크 중이다.
출루율은 양 리그를 합쳐 1위이고, 아메리칸리그(AL)에서 타율 1위다. 홈런과 OPS는 저지에 이어 전체 2위, 장타율 3위, 타점 4위, 득점 2위, 안타 6위, 볼넷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소토는 올시즌 43홈런, 134타점을 올릴 수 있다. 압도적인 커리어 하이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아직 MVP를 차지한 적이 없다. 올시즌에는 저지,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와 AL MVP를 다툴 후보로 꼽힌다. 이날 현재 bWAR은 3.6으로 전체 5위, fWAR은 4.1로 2위다.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소토는 6억달러 이상의 초특급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양키스 잔류가 유력하지만,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2022년 7월 당시 워싱턴 구단의 15년 4억4000만달러 제안을 거절한 뒤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작년 타율 0.275, 35홈런, 109타점, OPS 0.930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올해는 더욱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지난 겨울 10년 7억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가 비교 대상이 될 전망.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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