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자아 GOAT'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2)가 '즐라탄답게' 떠났다.
즐라탄은 9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 축구대표팀과 세르비아의 A매치 친선전을 마치고 스웨덴 홈팬들에게 '공식적인' 작별 인사를 했다.
2023년 6월, 현역 은퇴를 발표한 뒤 이미 전 소속팀인 AC밀란에서 은퇴식을 거행한 즐라탄은 4만7000여명의 관중과 TV로 시청하는 스웨덴 국민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욘 달 토마손 감독이 이끄는 스웨덴이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이상 알힐랄), 두산 타디치(페네르바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0-3으로 패한 경기를 끝마친 뒤, 경기장 중앙에 설치된 무대 위로 올랐다.
A매치 통산 출전 기록인 숫자 122가 새겨진 스웨덴 유니폼을 선물받은 즐라탄은 마이크를 쥐고 작별사를 남겼다. 즐라탄은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스웨덴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122경기에 출전해 대표팀 역대 최다인 62골을 남겼다.
즐라탄은 "축구선수로서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최고의 일이었다. 대표팀 주장을 맡는 영광도 누렸다. 이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여러분은 첫 날부터 내게 사랑을 줬고, 나를 지지해주었으며, 결코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선물했다. 내가 기록을 경신할 수 있게 해주었다. 진심으로....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훌쩍였다.
즐라탄은 후배들을 향해서도 한 마디 남겼다. "젊은 세대들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 크게 생각하라. 큰 꿈을 꿀 힘이 없다면, 내게 기대어 힘을 얻어라. 나는 출신이 어디든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25년 전 나는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웃었다. 25년 후 나는 여기에 서서 내가 역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내 여행이 즐거웠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즐라탄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런 일을 경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른다. 매우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축구계 에고 최강으로 불리는 즐라탄은 1999년 말뫼에서 프로데뷔해 아약스, 유벤투스,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파리 생제르맹, 맨유, LA 갤럭시 등에서 '월클 커리어'를 쌓았다.
신장 1m95에 달하는 압도적인 체구에서 우러나오는 파워와 천부적인 득점 감각으로 가는 곳마다 우승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트로피 진열장에 전시한 트로피만 32개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신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로 인해 발롱도르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3년 4위가 최고 성적.
자아만큼은 '메날두'에 뒤지지 않았다. 2016년 PSG를 떠나면서 "난 이곳에 왕으로 왔고, 전설이 되어 떠난다"는 말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신을 믿나? 그럼 날 믿는 것", "사자는 인간처럼 회복하지 않는다", "아내의 약혼식 선물로 뭘 준비했냐고? 그녀는 즐라탄을 얻었다" 등의 어록을 남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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