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진·출판 전문가 쉬충마오가 모은 사진 390여점 수록한 사진집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밀이나 메밀을 차가운 육수에 말아 먹거나 양념에 비벼 먹는 냉면. 여름철이면 인기 있는 별미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심심한 맛을 내는 평양냉면은 유독 인기가 높다. 유명 평양냉면집은 여름철에 어디나 문전성시고, 을밀대도 그런 평양냉면집 중 하나다. 지금은 냉면집으로 더 알려졌지만, 을밀대는 원래 평양성에 있는 유서 깊은 누대(樓臺)다. 북한의 국보 19호로도 지정돼 있다.
사진을 보면 평양성 자락에 세워진 을밀대는 고아한 풍취를 자랑한다. 강에 비쳐 아른거리는 누각의 모습과 오랜 세월을 견뎌낸 푸르스름한 빛의 기와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대만의 기자 출신으로 사진·출판 전문가인 쉬충마오가 모은 사진집 '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사진'에 수록된 사진 중 하나다.
책은 구한말부터 해방 전후까지 격동기를 담았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도시의 경관과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 390여점을 수록했다.
19세기 말 한양도성의 모습과 1930년대 경성의 풍경을 비교해보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세월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빼곡한 초가집과 지게꾼, 짐 실은 말로 채워진 도성의 풍경과 고층 건물이 즐비하고 인파로 붐비는 경성 거리는 시각적으로 대비된다. 당시 국제 환경을 반영하는 철도, 전신, 외국공사관 등 근대화의 자취를 담은 사진들도 있다.
인물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국궁장에서 활쏘기하는 여인들, 도시로 가는 행인들, 김치 담그는 여성들, 곰방대를 피우며 당당하게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여인들 등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 당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진들도 소개한다.
항일운동의 면모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진들도 볼 수 있다. 1904년 항일운동을 벌이다 일본 헌병에 체포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김성산, 이춘근, 안순서의 처형 장면을 담은 사진은 대단히 사실적이다. 희끗희끗한 콧수염을 기른 백범 김구의 사진도 이채롭다.
책은 '한양 그리고 도시'(1권), '전통과 사람들'(2권), '망국과 광복'(3권) 등 세 권으로 이뤄졌다.
대부분의 사진은 서양과 일본 사진작가들이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가와 가즈마사의 작품 몇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작자 미상의 작품들이다.
출판사인 서해문집은 13일 오후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서해문집은 "(사진들이) 역사적 도시의 외형만이 아니라 한국인들이 근대사의 여정에서 겪은 기쁨과 슬픔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은 "동아시아에서 벌어진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한 소명에서 비롯한 작업의 결과물"이며 수록 사진 중 "대한민국임시정부 사진들은 중국 국민당에서 보관해 온 것들로, 대부분이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덧붙였다.
책은 서울국제도서전(6월26일~30일)에 맞춰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 한양 그리고 도시(1권) = 176쪽, 전통과 사람들(2권) = 212쪽, 망국과 광복(3권) = 20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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