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첫 타석부터 홈런이 터졌다. 장재영은 LG 선발 투수 배재준을 상대했다. 1회초 배재준의 제구가 흔들리며 선두타자 예진원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번타자 박수종은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채웠다.
Advertisement
타자 전향 후 벌써 4번째 홈런이다. 2021년 키움의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했던 장재영은 입단 당시 155km를 던지는 강속구 유망주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고교 시절에는 투타 겸업도 했지만, 프로 입단 이후 본격적으로 투수에만 집중하며 에이스 도전에 나섰다.
Advertisement
비시즌 호주프로야구(ABL)를 경험하기도 하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타석에 서면서 투타겸업도 시도했던 그는 올해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면서 결국 큰 결단을 내렸다. 투수가 아닌, '타자' 장재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선언을 했다.
Advertisement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2호 홈런을 친 장재영은 12일 LG전 3호 홈런에 이어 13일 4호 홈런까지 연이틀 대포를 쏘아올렸다.
다만 아직 1군 콜업까지는 신중하다. 키움 홍원기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장재영에 대한 리포트를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은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수비에 대한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타자 전향시 타격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았으나, 애매한 수비 포지션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어린 시절 소화했던 유격수 수비도 도전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프로에서 쉽지는 않을 거란 판단에 외야 수비 훈련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수비가 정해지고 안정되면 1군에서 '타자 장재영'을 보게 될 시기는 훌쩍 앞당겨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