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전자담배 흡연으로 인한 부작용이 연이어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입안에 희귀한 피부질환이 생긴 사례가 보고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한 여성(22)은 입안과 주변이 너무 아파서 음식이나 음료를 먹을 수 없는 상처가 생겼다며 대학병원을 찾았다.
구강내과 의사는 육안으로 보아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상처로 판단, 검사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음성이었다.
생활 습관에 대해 질문하자,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약 1년 전부터 액상 전자담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흡연량은 하루에 몇 차례 정도였다.
그녀는 궤양과 입술 및 입 주변의 포진 때문에 밥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는 게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그녀의 뺨 안쪽, 혀, 입천장, 입안 바닥, 입술에 상처가 있었으며, 입 모서리에는 딱지가 생기고 '미란성' 부위가 출혈했다.
의료진은 '구강 다형 홍반(Oral erythema multiforme)'이라는 알레르기 반응과 유사한 피부 질환이라고 진단했다.
의료진은 스테로이드 구강청결제와 입술에 바르는 용액, 연고를 처방하고 전자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일주일 만에 환자는 크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학 저널에 이 사례가 공개되자, 학계는 "전자담배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에 함유된 프로필렌 글리콜, 글리세린, 니코틴, 향료 또는 기타 독소와 같은 특정 물질로 인해 '구강 다형 홍반'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강 다형 홍반은 미국에서 매년 약 2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보통 헤르페스나 세균 또는 곰팡이와 같은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분홍색과 빨간색 피부와 때때로 가렵거나 아플 수 있는 구강 병변, 관절통, 열, 가려움증 등이 있다.
경미한 피부 질환의 경우 저절로 나을 수 있지만, 보다 심각한 경우에는 원인에 따라 스테로이드, 알레르기 약물, 항균제 또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할 수 있다.
극심한 경우엔 환자가 음식을 먹을 수 없거나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심각한 탈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에 앞서 영국에서는 10대 소녀가 2년 동안 일주일에 평균 400개비에 달하는 전자담배를 피워오다 폐에 구멍이 뚫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의료진은 소녀의 폐에 다량의 기포가 생겼다가 터지면서 폐에 구멍이 뚫리는 '기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흉의 원인으로는 전자담배 흡연을 꼽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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