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가 내년 시즌 큰 변화를 예고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 혹은 국가의 리그를 통합하면서 전세계적으로 5개 지역 리그로 재편성된다. 또 3개의 스플릿으로 이뤄진 단일 시즌 제도로 연결성을 더하고, 국제 대회도 하나 더 신설한다.
이는 지난 2011년 본격 시작된 글로벌 'LoL' e스포츠 생태계에서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에 이은 또 하나의 대변혁이라 할 수 있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다양한 경쟁작과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LoL' e스포츠가 예전보다는 활력과 인기가 동시에 떨어지고 있는데다 지역별 팀별 실력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고, 프랜차이즈를 도입했음에도 여전히 참가팀들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는 등 이제는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자칫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라 할 수 있다. 'LoL'뿐 아니라 e스포츠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통폐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현재 8개 지역 혹은 국가에서 열리는 리그를 5개로 통폐합 하는 것이다.
단일국 리그인 LCK(한국)와 LPL(중국), 그리고 유럽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가 참가하는 EMEA(혹은 LEC) 등 3개는 존속시키는 가운데 LCS(북미)와 CBLOL(브라질), LLA(중남미) 등 3개의 미주 지역 리그가 '아메리카스(Americas)'라는 이름으로 통합된다. 또 올해부터 LJL(일본)과 LCO(오세아니아)를 포괄하면서 확대 개편된 PCS(아시아태평양)에 VCS(베트남)가 합류하게 된다.
아메리카스의 경우 세 지역이 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팬들은 다국어 방송과 공동 스트리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관여도가 높아졌다고 라이엇게임즈는 설명했다. LCS와 CBLOL이 각각 북미와 남미 컨퍼런스로 경쟁하도록 개편하는데, 각 컨퍼런스는 기존 리그의 6개팀을 유지한 채 LLA에서 각각 한 팀씩을 통합할 계획이다. 여기에 승강전을 통해 2부 리그에서 올라올 초청 한 팀씩을 확보, 컨퍼런스 당 총 8개팀이 경쟁을 펼친다.
미주 대륙을 통합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LCS가 실력적인 면에서 LCK와 LPL 심지어 LEC에도 크게 밀리고 인기까지 추락해 2부 리그가 파행을 겪는 등 메이저 4대 지역이라는 타이틀을 사실상 반납한 상황이라는 위기가 반영돼 있다.
PCS는 VCS까지 받아들이면서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태평양 리그(APAC)로 거듭나게 된다. 베트남, 홍콩, 대만, 마카오, 일본, 오세아니아 및 기타 동남아시아의 최고 팀들이 모여 다양한 매치업, 신선한 라이벌 구도를 갖춘 지역간 정기 대회로 거듭나면서 경쟁력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총 8개팀이 리그에 참가하며 새로운 파트너십과 승격 및 강등 리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하부 리그의 이동을 통해 PCS의 인기와 경쟁력이 상승된다면, 이는 향후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대회와 시스템 도입
5개 지역(국가)의 한 시즌을 3개의 스플릿으로 단일화 하면서, 신규 대회와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인기 회복을 위한 조치라 할 수 있다.
2025년 모든 지역의 첫번째 스플릿을 거쳐 3월에 열리는 새로운 국제 대회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이 대회는 6일간 진행되며 5개 지역에서 한 팀씩, 총 5개팀이 참가한다. 모든 참가팀들은 다전제로 구성된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대결하기 때문에 각 지역은 서로 다른 지역과 무조건 한 번씩 맞붙는다. 라운드 로빈 결과 상위 4개 팀은 토너먼트 라운드로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라이엇게임즈는 "매년 이 국제 대회를 통해 다양한 대회 방식을 실험하고 혁신적인 요소들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번째 스플릿과 이 대회에 도입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역시 주목할 시도다. 다전제를 치르는 동안 이전 세트에서 사용했던 챔피언을 다시 선택할 수 없는 밴픽 방식으로, 기존 대결 양상에 변화를 줄 수 있고 팬들에게는 더욱 많은 챔피언과 조합을 보여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챔피언의 운용폭이 다양한 팀과 선수가 확실히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대회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첫 국제 대회 결과로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시드를 배정한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는 지역별 3개 시드가 우선 주어지고, MSI에서의 우승팀과 두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역은 슬롯이 추가로 배정돼 총 17개팀이 나서게 된다.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경쟁력 제고와 인기 회복이라는 대전제가 있지만, 이면에는 위기감이 담겨 있다.
이는 'LoL' e스포츠 생태계에서 가장 핵심 리그인 LCK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리그 참가 10개팀이 해외 자본 중심팀(젠지, T1), 대기업 소속팀(KT, 한화생명, 농심), 네이밍 스폰서팀(디플러스, 광동, BNK, OK저축은행)으로 나뉘어 이해관계와 팀 재정 상태가 각각 다른데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LCK에 다양한 요구를 하는 과정에서 '사분오열'이 되는 등 팀별로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다.
특히 재정 상황이 괜찮은 젠지와 T1이 상당 기간 독주를 하고 있으며, 이들과의 연봉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는 다른 팀들의 경쟁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는 등 상하위권의 전력 양극화와 순위 고착화가 심해지면서 리그의 활력 추락과 함께 향후 인기 지속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경기수를 포함한 국내 리그의 확대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상승한 선수 연봉 문제, 적극적인 수익배분 등 여전히 다양한 요구가 산적한 가운데, 내년 시즌의 변화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e스포츠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큰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LoL' 이스포츠에 대한 팬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 올리고 팀들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또 내년부터 적용할 글로벌 매출 풀(GRP)을 통해 티어1 팀들에게 더 나은 지원을 해주면서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만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런 변화가 효과를 입증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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